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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가을이 가고 있어

by 깜쌤 2019. 11. 21.




나는 제임스 라스트가 지휘한 음악을 듣고 있어.



제임스 라스트(James Last, 1929 ~ 2015)는 독일의 작곡가이다. 본명은 한스 라스트(Hans Last)로 브레멘에서 태어났다. 독일군의 군악 학교를 거쳐 1948년 라스트 베커 앙상블의 리더가 된다. 1960년대에는 제임스 라스트 악단의 활동 외에도 악곡 제공 활동을 하였다. 2015년 향년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출처 : 위키피디어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편곡하여 그가 지휘했던 악단을 통해 연주한 음악들이지.



오늘 같은 날은 그런 음악이 어울리는 것 같아.



서재의 컴퓨터에는 내가 소장하고 있는 그런 동영상과 음원들이 가득해.

그러니 혼자 놀아도 절대 심심하지 않아.



혼자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기를 좋아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지?


이런 즐거움이 나에게 언제까지 허락될까?



언제까지 허락될까?



나는 내 서재에서 조용히 죽고 싶어.



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죽고 싶은 생각은 없어.



문제는 그게 내 뜻대로 안된다는 것이 비극이지.



오늘도 새벽 외출을 다녀왔어.



새벽 냉기 가득한 냉방기 송풍 장치 밑에서 새끼 야옹이

한마리가 울고 있었어.



 

내 손길을 피해서 더 깊이 숨어버리던 그 녀석의

동그란 눈망울이 눈에 밟혀.



너무 애처로웠어.


내가 지금 떠나보내고 있는 이 가을에 대해서도

그런 기분이야.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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