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워보았음에도....

마음이 비어버린 것 같습니다.

마음 한구석이 누구에게 앗겨버린듯한 느낌이 가득합니다.

가지 않았던 길에 대한 미련이었을까요?

모든 것이 아련하게 사라져가는듯 합니다.

많이 살아 온 것 같은데도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이 너무 많습니다.

자신있게 자랑스레 내세울 만한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인생 되새김질하면 할수록 어리석음에 대한 회한이 넘칩니다.

 

살아오면서 만들어낸 추억들이 낙엽처럼 가득 내려앉았는데.......

딱히 내세울 게 없으니 이게 비극입니다.

최근 몇년동안 신나게 웃어본 일이 거의 없는듯 합니다.

내가 염세주의자도, 비관주의자도 아닌데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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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