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왔었어. 와도 많이 왔어.
황룡원에 갔어. 보문 관광단지 힐튼호텔과 호텔 더K 사이에 있는 곳이야.
이번에 두번째로 들어가본 곳이지.
정원이 예뻤어.
황룡원 안에 공연장이 있다는 것이었어.
잘 아는 분들이 몇몇 출연하신다기에 찾아간 것이지.
입구에서 커피를 대접하는 분들도 아는 분이었어. 커피가 고급이었어.
공연장으로 들어갔어.
한옥 창살을 가진 실내였는데 천장이 높았어.
천장이 높다는 말은 기본적인 울림이 있다는 말과도 통할 거야.
동굴 속에서 노래를 하면 잘 들리는 것과 조금은 관련있다고 할 수 있지 싶어.
좌석에 앉은 나는 창밖을 무심하게 쳐다보고 있었어. 비가 오고 있었어.
손님들 가운데 아는 분들이 제법 있었어.
연주자분들 가운데도 아는 사람이 몇몇 있었지.
이윽고 지휘자 교수님이 오시고 연주회가 시작되었어.
비오는 주말 오후, 귀한 시간을 보내고 왔어. 그게 6월 하순 29일의 일이었어. 난 그렇게 살아가는거지.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