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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9 유럽-동남부:발칸반도 여러나라(完

첫날 밤을 보내고

by 깜쌤 2019. 6. 5.


부다페스트 도착 예정시간이 밤 11시 15분이었어. 거의 그 시간에 도착했는데 배낭을 찾아서 메고 나오니 11시 40분이 훌쩍 넘은거야. 그런데 더 황당한게 헝가리 출입국공무원들이 하나도 없는게 아니겠어? 헝가리도 유럽연합의 회원국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어딘지 찜찜했던거야. 프랑크푸르트에서 입국스탬프를 찍었으니까 대강 이해는 되지만 말야.


아무리 한밤중이라지만 짐찾는 세관구역까지 일반상인들이 들어와서 장사하는 것도 웃기는 일인데 택시 영업자까지 달라붙어 시내에 들어가지 않느냐고 접근해오는게 아니겠어? 우리 도착시간이 한밤중이었기 때문에 헝가리 공항택시에 관해 정보수집을 하고 읽어두긴 했지만 이런 경우는 상상할 수가 없었어. 



헝가리는 유럽연합(EU)에 들어있는 국가지만 돈은 또 자기나라 고유의 단위를 쓰는거야. 그러니까 환전을 해야 하지 않겠어? 그래야 택시를 타든지 뭘 하든지 할 것 아냐? 정신을 차리고 일인당 10유로씩만 환전을 하기로 했어. 원래 공항에서는 환전을 많이 하면 안되는 법이야. 환율이 정말 박하거든. 헝가리 돈은 포린트인데 그들 돈 1포린트가 우리돈 4원 정도야. 1유로에 225포린트였어.



헝가리 고유의 BUD 택시를 탈 경우 1인당 5유로에 시내까지 데려다준다는 제안이 있었지만 내가 아는 정보는 그게 아니었어. BUD 택시 영업을 한다면서 나에게 접근을 해왔던 아가씨에게 공항 택시에 대해 물어보았더니 그 아가씨가 귀중한 정보를 알아봐준거야. 그건 바로 바닥에 표시되어있는 택시 표시줄을 따라 가보라는 아주 단순한 거였지.


그 말을 듣고 바닥을 보니 공항바닥에 택시라는 말이 있고 줄이 그어져 있는거야. 줄을 따라 가보니 공항건물 밖인데 비로소 내가 정보검색을 통해 알아봐두었던 그 택시 사무소가 나오는거였어. 공항바까 작은 부스 사무실을 지키는 아가씨에게 미리 예약해둔 호텔 주소를 보여주었더니 차량번호와 요금표를 내어주는거야. 이젠 종이에 적힌 번호와 일치하는 차만 찾으면 되는거지.  


  

번호라고 하기에 나는 차번호판 번호만 눈여겨 보았는데 그게 아니었던거야. 조수석 앞에 커다랗게 번호표를 붙여놓았더라고. 운전기사가 우리를 찾아와서 혹시 이 번호 손님이 아니냐고 물어오는 황당한 사태가 벌어졌어. 한밤중에 생쑈를 한거야. 그렇게 택시를 잡아타고 4킬로미터 떨어진 숙소에 도착을 했어. 택시 기사가 상당한 미남이더라고.



우리가 예약을 해둔 호텔은 '카롤리 센트럴 75'라는 호텔이었는데 택시기사는 돌아가지않고 정확하게 데려다주더구먼. 바가지 요금은 일절 없었어. 하기사 요금표에 요금이 딱 찍혀있으니 터무니없는 요구나 헛소리할 게재가 없는거였지만....


벌써 자정이 넘은 시간이어서 주인을 만날 수 있을까하고 염려를 했는데 러시아의 모스크바를 거쳐 우리보다 몇시간 일찍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ㅅ부장님이 대문간에 마중을 나오셨기에 다시 재회를 하면서 일이 쉽게 풀리기 시작했어. 초인종을 눌러 주인을 불러낸 뒤 방 열쇠를 받았어.



새벽에 일찍 눈이 떠졌어.



밖을 내다보았더니 해가 돋고 있더라고. 새날이 밝았으니 오늘부터 이 나라를 돌아다녀야할 처지가 된거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호텔 부근을 살펴보았어. 사진속의 건물이 우리가 하룻밤을 보낸 카롤리 센트럴 75 호텔이야. 이래보여도 2층집이야.



사실 헝가리는 세번째 방문이야. 그래봤자 몇군데 못보았으니 방문횟수 자랑은 의미가 없는거지.



하룻밤이지만 그래도 인연을 맺은 곳이니까 숙소 구경을 해야겠지?



심야에 도착을 했기에 일부러 공항부근에 숙소를 잡았어. 한국에서 부킹닷컴으로 검색해서 예약을 했었어. 하루만 머물고 난 뒤에는 미련없이 시내 중심부로 들어가야만 했어. 호텔비는 95유로였으니 한사람당 19유로 정도야. 그렇다면 우리돈으로 24,700원 정도라고 보면 되. 이번 여행에서는 1유로를 1,300원 정도로 환산하기로 했어.



이젠 동네 구경을 가야지. 거기가 어디쯤인지 궁금하지? 그렇다면 지도로 호텔 위치를 소개해줄게.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어. 작게 한 상태로 보면 잘 알아보기가 힘들거야. 지도 오른쪽 제일 하단에 노란색 별표가 희미하게 보일건데 거기서 하룻밤을 잔거야.



진정한 의미에서 모텔이라고 봐야겠지.



일반객실은 전부 1층에 있었어.



우리팀만 2층에 배정받은것 같아.



옆집 건물이지. 거기도 모텔같긴한데 글쎄.....



주차공간도 훌륭했어.



헝가리가 평원국가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시설 하나는 큼지막하더라고.



공항부근이어서 그런지 비행기가 하늘 위로 날아가더라.




호텔 구경을 끝냈으니 이젠 동네구경을 가야지.



이 마을이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 외곽인것 확실한데 상당히 깨끗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동네 공원이 넓고 깨끗해서 너무 좋아보였어.



내가 사는 도시 우리집 옆에도 작은 공원이 있지만 비교가 되더라고.



슬금슬금 걷다가 공원끝까지 가게 되었어.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작은 가게들이 나타나더라고. 여긴 식당 같았어. 식당을 발견했기에 다시 되돌아가서 일행들을 불러왔어.



헝가리에서 첫 아침을 먹어야지.



나는 식당 주인 아줌마가 직접 만들어주는 샌드위치를 하나 샀어. 500포린트니까 우리돈으로 치면 2천원 정도 되는 금액이네.



식당 아줌마와는 영어가 통하지 않았지만 옆자리 손님과는 짧은 대화를 나눌 수가 있었어.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을 물어보았어.



식당 옆에는 꽃집도 있더라고.



혹시 주인 아줌마가 경기도 출신일까? 가게 이름이 어딘가 수상하지 않아?



아침부터 예쁜 꽃들을 보았으니 기분이 너무 흡족했어.



자세히 살펴보니 근처에 식당이 더 있더라고. 아침을 해결했으니 이제 다시 호텔로 돌아가서 짐을 꾸려 시내로 이동해야하지 않겠어?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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