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마지막 날 밤, 대구에 갔습니다.
대구역 바로 옆에 있는 콘서트하우스입니다. 예전에는 시민문화회관이라고 불렀던 것 같은데요....
7시 30분부터 공연이 시작된다고했으나 도로 형편상 시간을 맞추기는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대구 시내에 들어서자 차가 마구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첫번째 스테이지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바이올린을 전공한 제자가 대학교 오케스트라 악장으로서 졸업연주회를 한다니 꼭 가봐야할 자리였습니다.
제가 클래식 음악을 아무리 좋아한다해도 비싼 돈들여가면서 감상할 처지는 못되는지라 이 정도의 공연만해도 감지덕지하고 좋아라했습니다.
두번째 스테이지가 시작할 때 간신히 들어갈 수가 있었습니다.
오늘 지휘는 이현세교수님께서 맡아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만화가 이현세 교수님 말고요, 음악가 이현세 지휘자를 의미합니다.
지휘자 이현세님은 명성이 자자한 분입니다. 포항과 광주시립교향악단에서 상임지휘자를 역임하기도 하셨고 지금은 대구카톨릭대학교의 교수로 재직중인 분입니다.
중간 휴식시간에 원래 자리로 갈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곡은 "빌리 더 킷"이라는 발레곡이었습니다. 감동적으로 들었습니다. 미국의 Copland가 작곡한 곡이죠.
공연이 끝난 뒤 로비에서 관계자분들과 만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돌아갈 시간입니다. 벌써 9시가 넘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클래식 음악을 듣고나니 벅찬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집에 들어오니 거의 11시가 되었지만 뿌듯한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에 살아있음을 느낀 순간 기쁨이 넘쳤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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