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보내는 분과의 이별 슬픔을 삭이기 위한 식사자리에 가야만했어.
이왕 가는 길이니 호수가를 돌아가기로 했어.
봄경치를 본 것이 어제일 같은데 벌써 가을이야.
10월 16일 가을날 오후의 일이었어.
호숫가 기와집 카페에서 커피 한잔 정도는 마셔주어야하지만
그럴 수가 없었어.
주머니가 가벼웠기에 나는 단지 호수만
보고 싶었어.
단풍이 들고 있었어.
누가 봐도 아늑한 공간이 숨어있더라.
이런 집을 가진다고해도 내겐 감당이
안될 것 같아.
시간이 조금 남았기에 보문을 더 둘러보았어.
새로 생긴 극장도 숨어있더라고.
일반숙박 시설도 좋아보였어.
보문도 많이 달라진 것 같아.
아직 이 박물관에도 들어가보지 않았음을 깨달았어.
나는 여러 곳을 서성거렸어.
한때는 우산대처럼 활짝 폈던 연 이파리도
말라가는 중이었어.
이런 저런 건물들이 곳곳에 자리잡았어.
이런 건물은 처음 보는것 같아.
몇달 전 이 건물 1층 찻집에 들렀다가
아는 분을 만났어.
약속 장소로 갔어.
5성 호텔에 밥먹으러 가면서 자전거를 끌고가는 사람은
나밖에 없지 싶어.
잘 알다시피 나는 내 방식대로 살아.
내 편하면 다 좋은게 아니란 것쯤은
나도 잘 알아.
누가 뭐래도 나는 환경주의자야.
그냥 밥만 먹고 일어났어.
단순히 밥만 먹고 일어나기엔 너무 허전했지만
어쩔 수 없었어.
돌아올때도 호수가를 돌았어.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 나오는 그런 기와집이면 되.
고래등같은 집은 절대 원하지 않아.
그 영화 보았어?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 말야.
그걸 보면 내 마음을 알 수 있을거야.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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