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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지극히 단순한 삶

by 깜쌤 2018. 7. 6.


내 삶은 정말 단순해.



서른 몇살 이후로는 평생토록 집, 학교,

교회를 벗어나지 못했어.



지극히 단조로운 삶속에 아주 자그만 변화라도 가져볼까해서

친구를 만나기 위해 기차를 탔어.



기차역에서 그간 못보던 꽃밭을 발견하고

너무 기뻤어.



그냥 갈 수 없었기에 들어가보았어.



나는 꽃만 봐도 안먹고 며칠은

살 수 있을 것 같아.



정갈한 아름다움이라면

맥을 못출 정도지.



친구들과의 약속시간을

잠시 잊어버렸어.



꽃을 살피느라고 말이지.



화려함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색감을

즐긴다고 할 수 있어.



그러다가 문득 정신을 차렸어.



지하철을 타기 위해

바삐 걸었어.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는 항상

서점이야.



미국과 캐나다를 자유여행으로 다녀온 친구가 양주를 사왔어.

맛이나 보라고 한잔 권했지만 입에 대지 않았어.

냄새만 맡아도 취하는걸.....


 

식사후 커피를 마셔가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기차역으로 돌아왔어.

그리곤 다시 내삶의 터전으로 회귀했어.


이젠 집과 교회만 왕복하지.

내 삶은 지극히 단순해.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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