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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초등교육/교육단상(敎育短想)

부디 초일류 선생이 되시기 바랍니다

by 깜쌤 2017. 9. 13.

 

선생! 우리가 서로 알게된지가 이미 10년도 훌쩍 더 넘은 것 같습니다. 선생이 총각시절에 우리가 처음 만났으니 제법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내가 선생에게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는 이유가운데 가장 큰 것은 선생님은 교육자적인 멋진 자질을 타고났다는 사실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인간적인 바탕이 좋다는 것이지요.

 

 

교사에게 필요한 제일 큰 덕목 가운데 하나는 인격이라고 봅니다. 거기다가 측은지심을 품고 성실함과 진취성까지 갖추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이지요. 선생은 그런 모든 것을 갖춘 분이기에 제가 거는 기대가 한없이 큽니다.  

 

 

같은 학교에서 한번 더 같이 근무해가며 같은 학년 아이들을 가르쳐보자고 했던 약속은 이제 영원히 지킬 수 없는 처지가 되었지만 내가 선생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한결 같습니다.

 

 

이왕 가르치는 길에 들어섰으면 반드시 초일류교사가 되어야합니다. 일류교사를 넘어서는 초일류교사가 되어 모든 스승의 표본이 되는 사표(師表)로 남기바랍니다. 삼류선생이 되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할것입니다.

 

 

초등학교 선생은 일단 많이 알아야합니다. 깊은 지식도 좋지만 폭넓게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두가지 영역에서는 전문가 뺨칠 정도의 깊은 지식을 가져야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어두어야합니다.

 

 

저번에도 그런 말씀을 드리지 않았습니까? 그 다음에는 아이들을 잘 이해하고 능숙하게 다룰 줄 알아야합니다. 폭압적이 아니고 인격을 바탕으로 한 점잖음으로 아이들을 감복시켜나가면 학부모님들도 저절로 교사를 존경하게 됩니다.

 

 

그런 뒤에는 뛰어난 수업기술을 가져야합니다. 어설프게 슬슬 가르치는 것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습니다. 대놓고 말해서 중학생 정도만 되어도 초등학교 교육과정 중에서 수학같은 과목은 가르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선생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직업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들은 몰라도 한참 모르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만 일반인들은 그렇게 말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남이 흉내낼 수 없는 뛰어난 수업기술을 가지기 위해서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남이 발표한 현장연구 논문같은 것도 읽어보고 유투브같은 사이트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며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목별 특징을 잘 살려서 교과마다 가르치는 기법이 다 달라야합니다. 나이별로도 차이가 나는 아이들 수준에 알맞는 수업기술을 가진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무엇이든 세밀하게 기록해두고 사진찍어두며 동영상을 떠 두십시오. 블로그와 카페를 만들어 글도 써두어서 아이들과 학부모님들과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비밀카페도 만들어 두고 다양한 자료를 확보해 두시기바랍니다. 다양한 영역에 걸쳐 동영상을 확보해두면 정말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전시회와 발표회 혹은 음악회같은 곳에도 가보기 바랍니다. 남들과 똑같이 평범하게 살면 두각을 나타내기 어렵습니다. 선생은 멋진 자질을 가지고 태어나셨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반드시 교육자로서 길이 남는 사표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교장이 되고 교육감이 되어 출세하는 것보다 더 좋고 멋진 일은 진정한 교육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날 대접받은 차 한잔의 깊은 멋과 맛이 아직까지도 남아있는듯 합니다. 좋은 후배로부터 얻어마신 차 한잔은 호텔에서 마신 비싼 커피보다 더 의미가 깊었습니다. 이만 총총.....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