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7 베트남-월남의 달밤 1(完)

마침내, 하롱베이 1

by 깜쌤 2017. 8. 29.

 

2017년 1월 23일 월요일이다. 여행 19일째다.

 

 

계란과 햄을 넣은 빵 반미로 아침식사를 해결했다. 체크아웃을 하고 부두옆 매표소로 가서 어제 사두었던 표를 보여주었더니 종업원은 어디엔가 전화를 했고 곧 이어 작은 미니버스가 우리를 태우러 왔다. 예상했던대로 미니버스는 시내를 한바퀴 돌며 손님을 모았다.

 

 

 

위 지도를 잠시 살펴보자. 지도를 클릭해서 확대시켜두고 보는게 편할 것이다. 지도 속에는 노란색 점이 두개 찍혀있다. 위쪽 여객선 터미널이 지금 우리가 가고자 하는 베오다. 하롱베이를 구경하는 유람선들은 거의 모두가 거기에서 출발하고 도착하는 듯하다. 우리는 빨간색 점으로 표시한 장소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벤베오에 도착했다. 미니버스 기사가 우리들에게 입장권을 나누어 주었다. 표를 보여주고 안으로 들어가야한다.

 

 

깟바 안녕!

 

 

표를 보니 4만동 짜리다. 입장료가 4만동이라는 말이다.

 

 

우리는 대기하고 있던 작은 유람선을 타고 출발했다. 소형 크루즈선이다.

 

 

흔히들 크루즈선이라고 하면 커다랗고 멋진 하얀 배를 상상하겠지만 베트남 하롱베이에서는 아직은 덜 통하는 말이다.   

 

 

여기 크루즈선들은 하나같이 소형이지만 그 중에는 대형선들도 가끔은 섞여있다. 그런 멋진 크루즈선들은 나중에 소개해드리겠다.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이니 수상마을이 있어야 정상이다.

 

 

우리가 탄 배는 수상마을 앞을 지나쳐 달렸다.

 

 

수로는 미로처럼 얽혀있다.

 

 

봉우리들이 하나같이 예쁘다. 석회암 봉우리들이어서 그런지 여러가지 물체의 형상을 연상시키는데 그런 상상을 하는게 재미있다.

 

 

나는 뱃전에서 뒤를 돌아다보았다. 매가 하늘을 날고 있었다.

 

 

바다위에 만들어진 수상마을을 뒤로 남겨두고 우리는 앞으로 달려나갔다.

 

 

우리가 탄 배에는 백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어찌 알고 찾아오는지 궁금할 정도다.

 

 

백인들이 가지고 다니는 여행안내서는 주로 론리 플래닛인데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있었다.

 

 

영어를 좀 한다는 우리나라 청년들은 원판 론리 플래닛을 들고 다닌다.

 

 

어설픈 영어를 구사하는 나도 한때는 제법 가지고 다녔었다.

 

 

배는 혼잡한 구역을 빠져나간다.

 

 

배 뒤쪽으로 돌아가보았더니 요리기구들과 그릇들이 뱃전에 가득 걸려있었다.

 

 

깨끗해서 마음에 들었다.

 

 

어떤 이들은 양식을 하는 모양이다.

 

 

무엇을 기르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롱이라는 말을 한자로 표현하면 하룡(下龍)이라는 단어가 된다. '용이 하늘에서부터 내려왔다'라는 뜻이다.

 

 

현지인들이 하는 말음을 잘 들어보면 할롱에 가깝다. 영어로도 Ha Long으로 표기하는데 그게 맞는 표기라고 생각한다. Ha Rong 이라고는 쓰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들 가운데 영어의 L과 R 발음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빨래라는 낱말을 보자. 빨래 할때 에 해당하는 소리는 영어의 L 이고.....

 

 

'노래' 라고 말할 때 '래'의 음가는 영어의 R에 해당한다. 

 

 

이해가 안되는 분들은 직접 소리를 내어보기 바란다. '빨래'와 '노래'를 반복해보시라. 무엇인가 깨달아진다면 L과 R을 구별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러니까 하롱이 아니고 할롱으로 소리내는게 옳은 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글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보는 블로그니까 그냥 하롱으로 표기하기로 하자. 말이 그렇다는 것이다.

 

 

 벤 베오가 마침내 저 뒤로 사라져갔다.

 

 

육지의 계림을 바다로 옮겨놓은 게 하롱만이다.

 

 

이 아름다운 곳이 중국인들에게 넘어갔더라면 큰일날뻔 했다.

 

 

계림과 하롱만을 한나라가 독점한다는 것은 인류에게는 비극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여긴 갈매기 보기가 어렵다.

 

 

어쩌면 아예 없는지도 모른다.

 

 

갈매기가 없다는 말은 그것들을 제압하는 무서운 천적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갈매기들도 한 성질 정도는 가지고있는데 말이다.

 

 

 

 

 

어리

버리

 

 

 

 

 

 

'배낭여행기 > 17 베트남-월남의 달밤 1(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침내, 하롱베이 - 3  (0) 2017.09.06
마침내, 하롱베이 2 - 인도차이나  (0) 2017.09.01
깟바 마을 탐방 2  (0) 2017.08.22
깟바 마을 탐방 1  (0) 2017.08.17
하롱베이의 해변들 3   (0) 2017.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