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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7 베트남-월남의 달밤 1(完)

하롱베이를 향하여 2

by 깜쌤 2017. 7. 27.

 

 큰 배낭을 대합실에 놓아두고 개찰구를 돌아 바닷가로 나가보았다. 

 

 

페리 한척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저 배가 우리들을 태우고 깟바섬으로 데려다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습을 보면 확실히 물어보나마나다. 자동차들을 제법 싣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쯤에서 투안차우 지도를 보기로 하자.

 

 

 

나는 지금 빨간색 점이 찍힌 장소에 서있다. 거기가 바로 깟바섬으로 가는 배들이 출발하는 여객선 터미널이다. 노란색 점은 하롱베이를 누비는 모든 유람선(크루즈선)들의 집합장소다. 모든 크루즈선들이 정박하고 출발하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지도 오른쪽에 육지속으로 직사각형 모습으로 파고든 부분은 요트선들의 출발 및 정박장소라고 보면 된다. 아주 처음부터 마음먹고 계획적이고도 조직적으로, 그리고 상당히 의도적으로 개발한 장소라는 느낌이 들었다.

 

 

바다에서 돌아오는 수많은 유람선들이 휘어진 만 안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규모만을 보면 굉장한 수의 크루즈선들을 정박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위 사진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만 안은 굽어 있어서 입구에서 바라보면 끝이 보이지 않는다.

 

 

어떤 크루즈선들은 소형이다.

 

 

대형 유람선들이 항구로 들어오고 있었다.

 

 

항구를 찾아 들어온 크루즈선들은 만 안쪽을 향하여 분열식을 하듯이 여객선 터미널 앞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갔다.

 

 

나는 처음에 터미널 앞쪽 바다가 모든 배들이 반드시 지나쳐야 하는 길목인줄 알았다.

 

 

나중에 보니 길목이 맞긴 맞았다.

 

 

만 안쪽에 그렇게 거대한 정박지가 있는 줄은 상상을 못했다. 내 앞을 통과해나가는 수많은 배들을 보느라 눈이 피곤할 지경이었다.

 

 

나는 돌아서서 우리가 타고갈 페리를 옆에서 구경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바다성 출구에서 쏟아져 나온 배들이 끊임없이 내 앞을 지나갔다. 한마디로 장관이었다. 

 

 

하롱베이의 봉우리들은 바다위에 거인이 만들어 세운 거대한 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터미널로 돌아갔다. 매표소에 가서 표를 샀다. 페리 요금은 한사람당 7만동이었다. 

 

 

 사람들이 페리보트를 타기 위해 버스에서 내려 걸어왔다. 

 

 

모두들 잘도 찾아온다. 우리만 정보력이 너무 부족했던가보다.

 

 

확실히 열대풍광은 모습 자체가 다르다. 그 다름 속에는 사람 눈을 끌어당기는 묘한 낭만이 숨어있다.

 

 

작은 배 한척이 요트 도착지점을 향해 달려들어오고 있었다. 모두들 구명조끼를 입었다.

 

 

아까 지도에서 본 장소다. 직사각형 모습으로 깊게 파인 곳이다.

 

 

파란색으로 칠한 건물이 요트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관리사무소 같다.

 

 

부근에 호텔들이 많았다. 하롱시에서 잘 필요없이 여기서 묵어도 좋을듯 하다. 밤에는 약간 심심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뒤쪽으로 멋진 해변이 있어서 한적하게 쉬기에는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여객선을 끼고 있는 도로 건너편에도 작은 호텔이 있다.

 

 

비수기여서 그런지 배를 타고자 하는 손님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나는 빨리 가고 싶었다.

 

 

오토바이를 가지고 타는 손님들도 제법 된다.

 

 

수상비행기 한대가 보인다. 바다에서 착수한 뒤 육지로 올라온듯 하다.

 

 

마침내 개찰을 했다. 나는 배낭을 메고 페리보트를 향해 걸어갔다.

 

 

그새 수상비행기를 타고 온 손님들이 모두 다 떠난듯 하다. 

 

 

우리같은 배낭여행자들도 제법 있다.

 

 

가슴 두근거리는 순간이다. 트럭은 무게 중심을 잡기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제일 가운데 주차시킨다.

 

 

서양아이들을 보면 한짐 가득 메고 다닌다. 나는 배낭 크기와 무게를 최소화시켜서 다니는 편이다. 나도 그들을 따라 이층으로 올라갔다.

 

 

뒤를 돌아다보았더니 다른 커플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정확한 시간에 배가 부두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이내 방향을 잡았다.

 

 

바다 저편 봉우리들이 늘어선 곳을 향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모드들 자기 나름대로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장소에 자리를 잡았다.

 

 

우리가 탄 페리보트 앞으로 배들이 지나쳐가기도 한다.

 

 

어떨 땐 제법 아슬아슬하기도 하다.

 

 

투안차우 안녕!

 

 

투안차우에 대한 정보를 좀 더 알고 있었더라면 어제 여기에서 머무를뻔 했다. 

 

 

중국의 계림은 이강을 따라 펼쳐지는 경치가 압권이라면 하롱베이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육지에 계림이 있다면 바다에는 하롱베이가 있다.

 

 

이런 절경이 다른 나라 바다위에 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글쎄다......

 

 

모두들 이런 풍광이 신기한듯 하다.

 

 

배는 마침내 봉우리들이 늘어선 구역 속으로 들어갔다.

 

 

막힌듯한 수로 속에 길이 열려있었다.

 

 

붉은 색이 나는 저 부분을 뭐라고 보면 좋을까?

 

 

배는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어가며 천천히 나아갔다.

 

 

저 앞쪽 어딘가에 선착장이 있겠지?

 

 

워낙 오묘한 곳이니 함부로 넘겨짚을 수는 없었다. 나는 서서히 펼쳐지는 비현실적인 풍광에 압도당하기 시작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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