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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믿음과 천국 Faith & Heaven

바닷가 작은 예배당

by 깜쌤 2016. 5. 10.

 

바닷가 언덕에 자리잡은 교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면 그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말이죠, 바다가 보이는 언덕위의 예배당은 많은 사람들의 로망일지도 모릅니다.

 

 

꼭 그런 멋진 자리는 아닐지라도 바다와 아주 가까운 곳에 교회가 만들어졌기에 축하를 드리기 위해 찾아갔습니다.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작은 개울에는 지난 해 자랐던 억새와 갈대들의 흔적이 가득 남아있었습니다. 

 

 

개울은 이름하여 대종천입니다. 왜인들이 감은사에서 큰 종을 약탈하여 저들 나라로 가져가다가 배가 침몰하는 바람에 바다에 빠뜨린 이후로 대종천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는 전설이 남아있는 개울입니다.

 

 

대종천에는 요즘도 은어가 올라오는데 그 개울가에 봉길교회라고 이름붙은 교회가 새로 섰습니다. 

 

 

감포에서 울산으로 이어지는 국도변에서 봐도 교회가 보입니다. 봉길교회는 감은사지와도 가깝고 문무대왕릉과도 아주 가까운 곳에 자리잡았습니다.

 

 

개울에는 은어를 노리는지 아니면 다른 민물고기를 노리는지는 모르지만 벌써부터 천렵꾼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더군요.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도 이 교회 설립을 위해 적지않은 도움을 드렸습니다.

 

 

축하를 위해 많은 분들이 오셨더군요.

 

 

본당 건물에 올라가서 아래를 살펴보았습니다. 멀리 보이는 바다가 동해입니다.

 

 

손님들이 타고온 승용차들이 교회마당과 외부 공간에 가득했습니다.

 

 

손님들이 워낙 많이 오셔서 본당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였기에 나는 결국 밖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보다 더 귀한 손님들이 안으로 들어가서 예배를 드리는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저는 기꺼이 양보하기로 했습니다.

 

 

예배를 마친 뒤 마당에 쳐놓은 천막에서 멋진 식사를 대접하더군요. 그날 나는 내 주제에 넘치는 과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아무쪼록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예배당이 되어 나날이 좋아지고 성장하며 발전하기를 빕니다. 교회의 발전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편안하고 아늑한 영혼의 안식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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