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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3 중국-절강성:화려한 남방(完)

팔괘촌의 변두리를 훑다

by 깜쌤 2013. 2. 1.

 

팔괘촌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여러군데입니다. 처음 가게 되는 외지인들 입장에서는 두군데만 알 수 있습니다. 한군데는 정문격에 해당되는 곳으로서 우리가 걸어들어갔던 곳이고 또다른 한곳은 후문에 해당되는 곳인데 현지인들이 주로 드나드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지금 후문쪽으로 나가는 중입니다. 도로 양쪽으로는 자잘한 규모의 상가들이 쭈욱 이어졌는데 많은 사람들이 좁디좁은 가게안에서 온갖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노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것 같이보였습니다. 팔괘촌 안에서 마작을 즐기거나 카드놀이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소수라고 보면 됩니다.

 

 

후문으로 나가는 길에도 작은 저수지들이 박혀있었습니다.

 

 

저수지가 있는 곳에는 예외없이 빨래터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더군요.

 

 

어떤 곳에는 자전거 전용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기도 했습니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중국 시골에 뛰어난 미인들이 거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현상은 도시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중국과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를 비교해볼때 인물(혹은 풍채)이 가장 좋은 사람들이 제일 많은 곳은 우리나라가 틀림없습니다. 그런 것은 남자나 여자나 다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여기가 후문에 해당하는 곳의 모습입니다.

 

 

 

무슨 말인고하니 우리는 시내버스에서 내려 1번 지점을 통해 이 마을로 들어왔습니다만 정작 주민들은 2번, 그러니까 후문쪽으로 드나들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지형지물을 자세히 살펴보니 후문으로 드나드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었던 것이죠. 그러나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어차피 입장권을 사야하니 정문으로 들어오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정직하게 정문으로 들어오는 것이 이 마을의 구조를 더 자세히 볼 수 있어서 구조를 파악하기에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걸어가는 길을 따라 그대로 나가면 버스정류장쪽으로 그냥 이어질것 같아서 우리는 마을 주변을 좀 더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부근에 와룡호라는 아름다운 호수가 있다고 해서 찾아나서 보았는데 찾기가 어려웠고 나중에는 입장료를 내야만 할 것 같아서 중간에 돌아오고 맙니다.

 

 

변두리에는 현대식으로 번듯하게 지어놓은 제갈중학교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수업중이더군요. 중국은 언제 겨울방학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외각으로 이어진 건물 주위로는 현대식 건물들이 제법 보였는데 경관을 크게 해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팔괘촌에는 명나라 청나라시대의 건물이 약 200여채 가량 남아있다고 합니다.

 

 

한곳에 가니 제갈진중심소학교가 보였습니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초등학교에 해당되겠지요.

 

 

학교정문은 굳게 닫혀있었고 수위가 지키고 있었습니다.

 

 

학교앞에는 문방구점이 몇개 있더군요. 학교앞의 풍경은 동남아시아 여러나라나 중국이나 우리나라나 거의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하여튼 이 마을에는 저수지가 많았습니다. 규모가 큰것에서부터 작은 것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다양하게 골고루 갖추어져 있더군요.

 

 

어디나 서민들의 삶은 신산한 것 같습니다. 아마 만두가게를 하는 사람이 이집 주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마을 바깥을 천천히 돌아보았습니다. 놓아서 키우는 닭들이 마구 돌아다니고 있었고 채소밭도 제법 보였습니다.

 

 

먹거리들도 저수지에 가져와서 씻는듯 합니다. 문제는 수질인데요......

 

 

하여튼 저수지들이 여기저기에 자리잡았습니다. 흰색과 검은색으로 통일된 경관을 깨뜨리는 갈색벽돌집이 들어서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속 꽉찬 결구배추도 보였습니다.

 

 

마을 외곽을 걷다가  낮은 산밑에서 거대한 건물을 발견했습니다. 연한 미색으로 담장을 칠한 거대한 건물이었는데 가까이 가보고나서야 절인줄 알았습니다.

 

 

우리는 절을 향해 걸었습니다. 마을은 하얀색이고 절은 연한 노랑이니 색깔대비가 선명합니다.

 

 

담벼락에는 나무아미타불이라는 글씨가 선명했습니다.

 

 

입구 부근에는 매표소가 있었습니다. 입장료가 자그마치 100원이었습니다. 물론 우리는 들어가지않기로 결정합니다.

 

 

융풍선원인듯 합니다. 절의 시초는 명(明)과 원대(元代)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듯 합니다만 최근에 크게 지은것이 확실합니다.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입장료를 100원씩이나 받는지 모르겠습니다. 자기들은 자랑하고 싶은데 우리는 잘 모르는 문화재가 절 속에 가득한지는 모르지만 입장료를 백원으로 결정하여 징수하는 것은 중국인민들의 경제수준에 비추어 지나치게 과한 금액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돌아서서 내려오다가 와룡호로 가는 입구를 발견했습니다. 여기서도 입장료를 받길래 미련없이 돌아섰습니다. 모두들 돈독이 올라도 단단히 오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마을 주위를 돌고 내려왔더니 제갈진중심소학교가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마을로 돌아온 것이죠.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