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비오는 날 숲속에서 인생을 보다

by 깜쌤 2012. 10. 28.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나는 숲속으로 가지 않았다.

 

 

 비가 왔기에 숲이 있는 공원으로 갔던 것이다. 

 

 

 가을비와 숲이 있는 공원.......

 

 

 나는 그런 분위기를 좋아한다.

 

 

 나이가 문제되는게 아니다.

 

 

 잠시라도 내가 즐기고 싶은 분위기가 있다면 나는 기어이 찾아가고야 마는 성미다.

 

 

 내가 그녀를 만나러 간 것이 아니다.

 

 

 그녀가 나에게 온것은 더더구나 아니다. 나는 두사람이 만나는 것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젠 다 비우고 산다. 가슴 설렐 일도, 마을 빼앗길 일도 없다.

 

 

 고요히 삶을 관조할 뿐이다.

 

 

 내가 더듬어 온 날들을 되돌아보고 앞을 내다볼 뿐이다.

 

 

 이젠 하나하나 정리하는 중이다.

 

 

새로 일을 거창하게 벌이기보다는 벌여놓았던 일을 하나하나 마무리하는 중이다. 소나무 한그루한그루가 하나의 인생같다.  

 

 

 나는 숲에서 조물주와 인생의 의미를 찾았다.

 

 

 나는 하나님을 자주, 아주 쉽게 찾아낸다.  그분은 항상 내곁에 계신다.

 

 

 고요한 숲에서는 바람소리와 빗소리와 하나님의 숨결뿐이었다.

 

 

 나는 그걸 느꼈다.

 

 

갈림길에서 자기가 찾아 선택한 길에 대한 확신이 없는 사람은 서글픈 존재다.

 

 

 

 

 

어리

버리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