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좋은 세상 만들기 To Make Better

인생 너무 빡빡하게 사는게 아냐

by 깜쌤 2011. 7. 11.

 

"나? 성질나면 달까지도 걸어간다니까? 일본도 미국도 바다 속으로 걸어서 가지. 그까이꺼 뭐 대충대충 숨참고 걸어가면 되잖아?"

 

 

"나만 잘보면 되지. 무대에서 애교떠는 이쁜 아가씨들 안보이면 의자 위에도 올라서서 보는거지. 뭘 그걸 갖고 또 가재미눈을 해서 쳐다보고 야단이야? 너무 인생 그렇게 빡빡하게 사는게 아니야. KBS 돈많아. 플라스틱 의자야 뭐 부서지면 또 사면 되고 그래."

 

 

 유네스코 지정 문화재 좋아하네. 아, 한번씩은 잔디도 밟아줘야 좋아하는거야. 이때 아니면 언제 들어가봐? 애들이 아무데나 막 들어간다고 너무 그러지마. 그리고 말야, 난 너같은 인간이 제일 꼴보기 싫으니 꽉 밟아주기 전에 어서 꺼져버려. 어디서 함부러 줏어먹다 걸린 떨거지 같은게 나타나서 눈을 부라려."

 

 

 "쟤들은 등산본능 발휘해서 올라가보는 것 뿐이야. 뭐 무덤 좀 올라갔다고 해서 무슨 일 생겨? 당신도 저기 올라가서 썰매타듯이 한번 미끄러져 내려와봐. 재미있다고. 그 재미있는 걸 왜 안해? 못하는 놈이 등신이고 바보야"

 

 

 의자위에도 못올라가서 못보는게 쪼다지. 안그래? 뭐, 이런 기회가 자주 오는 것도 아닌데."

 

 

 "법, 규칙, 질서, 도덕, 그딴거 가지고 사람을 너무 압박하는거 아니야. 한세상 그냥 둥글둥글하게 살다 죽으면 그만이야. 아, 좋은게 좋은거 아냐? 여기와서 쐬주 한잔 쭈욱 들이켜봐. 조금 있다가 불콰해지면 그냥 노래도 마구 따라하고 뭐 그렇게 함께 즐기는거야."

 

 

 "여봐 여봐! 당신처럼 그렇게 앞뒤 꽉 막혀가지고 어떻게 세상을 살아? 당신 혼자 그런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야. 잘난척 좀 하지 말고 말야. 아, 재수없어."

 

 

"그저 인생은 말야, 그냥그냥 대충대충 사는거야. 알았어? 이것들아!"

 

 

 

-예, 죄송합니다. 제가 잘몰랐네요.

그렇게 대충대충 사시면서 오래오래 만수무강 하시기 바랍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