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by 깜쌤 2009. 12. 21.

 

 이제

내 꿈은 전깃줄에 걸려 운다.

 

 

 날마다 울었다.

 

차라리 날아가 가버렸으면 좋으련만

녀석은 가까이 내가 늘 보는 풍경 한가운데서

징징거리며 울었다.

 

 

 비가 오는 날은 비를 맞으며 울었다.

세상이 다 얼어붙던 날은 언채로 널려있었다.

 

 

 아직도 미련이 남았다.

꼬리만큼 남았다.

이젠 다 날려보내주고 싶어도 애써 참는다.

 

 

 

 녀석을 끊어보내는 날이면

나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영롱한 무늬를 품은 가장 아름다운 구슬처럼

품속에 깊이 간직할수록 보배가 된다.

 

 

어리

버리

 

 

 

'사람살이 > 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겨울에 기다리는 봄  (0) 2010.01.02
모두들~~  (0) 2009.12.31
아이들 세상 2  (0) 2009.12.10
겨울속 봄  (0) 2009.12.07
혼자놀기  (0) 2009.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