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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지는 짐실이 위에 살어유

by 깜쌤 2009. 8. 1.

 

                                                        저유? 사는 곳이유?

 쥔 어른 가는데로 그냥 마구잽이루다가 함께 가유.

아직은 집도 절도 없어유.

 

 

 

 소주상자 속이 제 집이여유.

제 속눈썹 보여유?

 

 

 아직 큰거 작은거 잘 가리지 못해서

주인어른께 정말 죄송혀유.

 

 

 좀 지저분하긴해두 견딜만혀유.

자동차 짐실이 위에 우리집이 있어유.

 

 

 친구도 하나 있응께 조금 덜 심심혀유.

친구는 워디서 줏어 들었는지 자꾸 복날 걱정하는디

지는 그게 먼 말인지 잘 몰러유.

 

 

 

 배고플땐 독한 냄새나는 것도 마구 깨물어 먹어유.

마늘이래나 뭐래나.....

 

접때 그거 한번 물었다가 매워 죽는줄 알았구먼유.

냄새 독하데유.

 

 

 사람들이 저보고 순하게 잘 생겼다고 그러데유.

법없이도 살겠다고 그러기도 해유.

근디 우리 팔자에 뭔 법이 필요해유?

 

 

 

 나도 웃으면 이젠 제법 이뻐유.

구만리같은 청춘이 눈앞에 펼쳐질거래유.

 

그나저나 올 여름이 왜 이렇데유?

날씨가 왜 이리 변덕스러워유?

무슨 일 있시유?

 

 

어리버리

멍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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