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 사는 곳이유?
쥔 어른 가는데로 그냥 마구잽이루다가 함께 가유.
아직은 집도 절도 없어유.
소주상자 속이 제 집이여유.
제 속눈썹 보여유?
아직 큰거 작은거 잘 가리지 못해서
주인어른께 정말 죄송혀유.
좀 지저분하긴해두 견딜만혀유.
자동차 짐실이 위에 우리집이 있어유.
친구도 하나 있응께 조금 덜 심심혀유.
친구는 워디서 줏어 들었는지 자꾸 복날 걱정하는디
지는 그게 먼 말인지 잘 몰러유.
배고플땐 독한 냄새나는 것도 마구 깨물어 먹어유.
마늘이래나 뭐래나.....
접때 그거 한번 물었다가 매워 죽는줄 알았구먼유.
냄새 독하데유.
사람들이 저보고 순하게 잘 생겼다고 그러데유.
법없이도 살겠다고 그러기도 해유.
근디 우리 팔자에 뭔 법이 필요해유?
나도 웃으면 이젠 제법 이뻐유.
구만리같은 청춘이 눈앞에 펼쳐질거래유.
그나저나 올 여름이 왜 이렇데유?
날씨가 왜 이리 변덕스러워유?
무슨 일 있시유?
어리버리
멍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