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그리워하며 일년을 살았어.
네 굵은 꽃잎이 뚝뚝 떨어지는 날이면 초봄이 지나간다는 말이야.
겨울이 다시 돌아 올 일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
그런데 이젠 걱정이 조금씩 생겨.
네가 꽃망울을 터뜨리는 날이 자꾸 빨라지는 것 같거든.....
이러다가 네가 3월 초순에도 피고 2월말에도 피는게 아닐른지.....
우리 어리석은 인간들이 널 너무 괴롭히고 있지?
나도 같은 인간이니 나부터 먼저 사과할께.
사는게 힘들더라도 계절만은 정확하게 기억해주렴.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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