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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땡볕아래에서

by 깜쌤 2008. 7. 30.

 7월 27일 주일 오후부터 시작되었던 장년부 수련회가 화요일 밤에 끝이 났습니다. 어제 화요일 오후3시부터 서천과 북천변에서 자연보호활동을 했습니다. 방학을 했다고해도 집에서 편안하게 쉬어본 날이 없었으니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지경이었습니다.

 

 

 

 

 

 경주시내를 지나 포항으로 흘러가는 강을 형산강이라고 표기하지만 경주사람들은 형산강 본류를 서천(西川)이라고 부릅니다. 서천이 있으니 자동적으로 남천도 있고 북천도 있습니다. 동천도 있어야하지만 동천은 동이름으로 남아 있습니다.

 

 

 

 

 

 오후 3시에 강변에 나오니 더위가 최고조에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온몸이 따끈하게 익어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만 마음만은 즐거웠습니다.

 

피부에 멜라닌 색소가 많아서 햇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내 피부는 순식간에 익어버리고 맙니다. 풀숲으로 들어서니 풀냄새가 열기와 함께 숨을 턱 막히게 만들었습니다.

 

 

 

 

 

 젊었던 날에 2년간 농사를 지어본 경험이 있으므로 더위에 참는 것은 어느 정도는 익숙해져 있으니 견디기는 쉽습니다. 거기다가 땡볕에 배낭을 매고 돌아다니는 것을 자주 해본터라 참을만 합니다.

 

 

 

 

 

 잔디밭과 강변을 따라 쓰레기 줍기에 나섰습니다. 제일 많이 발견된 쓰레기가 부서진 스티로폼 조각입니다. 그 다음은 버려진 비닐 봉지들과 플라스틱이고 페트병의 발견 빈도도 꽤나 높았습니다.

 

 

 

 

 

 이렇게 깔끔한 곳이지만 강물이 둑과 마주치는 곳에는 아직도 쓰레기들이 많이 보입니다.

 

 

 

 

 

지저분한 쓰레기만을 쳐다보기에는 구름이 너무 아름다워 한번씩은 허리를 펴고 하늘을 쳐다보았습니다. 지저분한 것을 싫어하는 나는 이런 장면을 볼때마다 살아가는 의미를 되새겨봅니다.

 

 

 

 

 

 깨끗하고 깔끔하다는 것은 아름다움 중에서도 최고의 가치를 지니는 것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뭉게구름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오랫만인지 모르겠습니다. 땀으로 범벅을 하고나서는 집에 돌아와서 옷을 갈아입고 다시 수련장소로 나갔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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