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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길에서 1

by 깜쌤 2008. 4. 24.

 

정작 얼마 남은 줄 알면

어떻게 살까?  

 

 

 

 

절대 머물수는 없고

지나온 길은 그냥 무너져만 내리는데 

앞으로만 끝없이 가야만 하는 길이

이제 눈앞에서 끝난다면 어떻게 할까?   

 

 

 

 

 

 

걸어야만 했던 그 길에

뾰족한 쇠바늘과 꼬챙이 가득한 웅덩이들이 가득해서

함부로 발 내딛기가 두렵기만 했었어.

 

 

 

 

 

때론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가며

웃고 떠들어보기도 했었어.

모두 다 헤어져 갔다는게 문제였지만..... 

 

 

 

 

 

갈 수는 있되 돌아설 수는 없는 길!

끝을 알 수는 있되 정작 무엇을 보았는지 알려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길! 

 

 

 

 

 

누구나 다 걸어갔지만

모두에게 다 늘상 새로운 길! 

 

 

 

 

 어느 누구 한사람도 예외없이 다 걸어가야 하는 길.

 

 

 

 

 

급하다고 해서

남보다 빨리 달려갈 수도 없는 길!

자기 마음대로 내려서도 되긴 하지만

그 길 너머로 무엇이 기다리는지 짐작은 안되는 길!

 

 

 

 

 

누구는 짝을 이뤄,

혹은 어떤 이는 홀로 걸었고......

 

 

 

 

 

종내에는 머문 흔적조차 없이

말갛게 사라지는 길. 

 

 

 

큰 집,

멋진 차,

아름다운 정원..... 그리고 아귀다툼 속에 뺏고 일구고 가꾼 자리 자리들......

 

 

 

 

 

 

하나 어김없이

다 남겨두고 가야할 길.

 

 

 

 

 

누구라도 영원히 함께 할수 없고,

 

 

 

 

 

 

함께 있되 언제까지나 같이 있는 것은

허락되지 않는 길.

 

 

 

 

 

너와 함께 걸었으니

함께 한 순간만은 정녕 행복했었어. 

 

 

  

 

 

정말 아름다웠지만,

 

 

 

 

또 다른 이가 와서 잠시 쉬어갈 의자 하나

남겨 놓지 못한 아쉬움.

그리고 서글픔.

 

돌아보며........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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