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얼마 남은 줄 알면
어떻게 살까?
절대 머물수는 없고
지나온 길은 그냥 무너져만 내리는데
앞으로만 끝없이 가야만 하는 길이
이제 눈앞에서 끝난다면 어떻게 할까?
걸어야만 했던 그 길에
뾰족한 쇠바늘과 꼬챙이 가득한 웅덩이들이 가득해서
함부로 발 내딛기가 두렵기만 했었어.
때론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가며
웃고 떠들어보기도 했었어.
모두 다 헤어져 갔다는게 문제였지만.....
갈 수는 있되 돌아설 수는 없는 길!
끝을 알 수는 있되 정작 무엇을 보았는지 알려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길!
누구나 다 걸어갔지만
모두에게 다 늘상 새로운 길!
어느 누구 한사람도 예외없이 다 걸어가야 하는 길.
급하다고 해서
남보다 빨리 달려갈 수도 없는 길!
자기 마음대로 내려서도 되긴 하지만
그 길 너머로 무엇이 기다리는지 짐작은 안되는 길!
누구는 짝을 이뤄,
혹은 어떤 이는 홀로 걸었고......
종내에는 머문 흔적조차 없이
말갛게 사라지는 길.
큰 집,
멋진 차,
아름다운 정원..... 그리고 아귀다툼 속에 뺏고 일구고 가꾼 자리 자리들......
하나 어김없이
다 남겨두고 가야할 길.
누구라도 영원히 함께 할수 없고,
함께 있되 언제까지나 같이 있는 것은
허락되지 않는 길.
너와 함께 걸었으니
함께 한 순간만은 정녕 행복했었어.
정말 아름다웠지만,
또 다른 이가 와서 잠시 쉬어갈 의자 하나
남겨 놓지 못한 아쉬움.
그리고 서글픔.
돌아보며........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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