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금관총 전시관 안에 들어가 봐야지.
방금 내가 올랐던 건물은 전시관 북쪽, 그러니까 뒤편에 있어.
입구의 모습이야.
아사지왕이라는 이름은 처음 들어보는 것 같아.
신라 돌무지 덧널무덤의 축조 구조를 실제 크기로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해.
생소한 용어들이 조금 보이지?
으흠.... 이런 구조였다는 말이구나.
금관총이라면 금관이 출토되었기에 붙인 이름이라고 할 수 있겠지?
아사지왕은 누구이지?
이런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는 데서 근거한 이름인 것 같아.
처음 들어보는 이론이었어.
고고학에서는 증거가 무엇보다 중요하지.
거서간, 이사금, 차차웅, 마립간 같은 이름은 예전부터 알려져 있었어.
설명을 한 번만이라도 읽어보길 바라.
이런 돌들은 흔해빠지지 않았을까?
경주가 선상지에 만들어진 도시였거든.
냇돌과 자갈을 깔았다면 인근 형산강이나 북천 같은 개울에서 쉽게 구해 올 수 있었을 거야.
돌무지무덤이니만큼 도굴하는 건 정말 어려웠을 거야.
그럼에도 도굴을 시도했던 인간들이 있었을까?
관은 나무로 만들었던가 보네.
금관이 이런 식으로 묻혔던가 봐.
이런 무덤 형식은 신라 고유의 특색 무덤이라고 해.
나는 전시관 내부를 천천히 한 바퀴 돌았어.
한 번씩은 밖을 보기도 했어.
이제 돌무지 덧널무덤의 축조방식이 대강 이해가 돼.
천마총 옆 기와집 동네 사이로 난 길이 황리단 길이지.
한번 들러보길 권해.
이런 곳을 놓아두고 그냥 가면 너무 섭섭하지 않겠어?
천천히 세밀하게 보길 권해.
밖으로 나갔어.
시가지와 바로 잇대어 있는 곳이니만큼 덜 심심할 거야.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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