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태원 님의 청춘예찬을 배웠던 고등학교 시절 어느 날 국어 시간이 생각나요.
그 힘찬 글의 첫 구절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
나에게 청춘이라는 말은 아득히 흘러간 머나먼 과거의 일이 되어버렸어요.
몸과 마음이 함께 늙어버린 나는 이제 죽음의 의미와
생의 종점을 자주 떠올려요.
어제도 교우 한분이 돌아가셨어요.
며칠 전 시내에서 운전대를 잡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았는데
돌아가셨다니....
꽃이 시들지 않는다면 꽃의 소중함을 어찌 알겠어요?
내가 가진 몸뚱아리 모두 다 예외 없이 주검으로 변해야 하는 걸
잊지 말아야겠어요.
그걸 알길래 살아있는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오늘도 의미 있게 살아갈래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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