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의 외출이었으니까 그게 벌써 3주일 전이었네.
개나리꽃과 벚꽃이 함께 활짝 피었던 날이었어.
도로 밑 자전거도로는 이렇게 비어있어도 도로 위는 전쟁터나 마찬가지였어. 벚꽃 구경 나온 차들로 도로가 주차장처럼 변해버렸거든.
나는 그런 게 싫어서 자전거로 다니는 거야. 물론 자동차도 없는 처지여서 자기 합리화에 지나지 않는 변명이지.
보문관광단지로 이어지는 양쪽 도로에 자라는 벚나무마다 벚꽃이 피었어.
도시 전체가 연분홍으로 치장한 거야.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 건 딱 한주일 정도지.
보문 관광단지에서 내려오는 차들이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었어.
이제 주말 시작인데 말이지.
올해는 작년보다 벚꽃이 일주일 정도 늦게 피었다고 볼 수 있어.
숲머리 마을 앞에서 횡단보도를 사용해 도로를 건너기로 했어.
건너간 거야. 보문관광단지를 보고 섰을 때 오른쪽 편으로 간 거라고 보면 돼.
숲머리 마을 쪽엔 그런대로 참한 잔디밭이 펼쳐져 있지.
거기엔 가족 나들이객이 몰리는 곳인데 아직까지는 관광객들이 잘 모르는 거 같아.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보문단지로 올라가버리거든.
차를 가지고 오는 분들은 이 부근에 얼마든지 차를 세울 수 있어.
이면도로도 있거든. 그런데 그 사실을 모르는 분들은 기어이 차를 몰고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서 주차하려고 하는 바람에 생고생을 하는 거야.
산 밑으로도 벚나무가 보이지?
거긴 다른 글에서 한번 소개해 줄게.
숲머리 여기는 예전에 기와집 동네로 만들어진 곳이었어.
지금도 기와집이 제법 있는 동네이지.
사진 오른쪽에 산봉우리가 하나 보이지?
나는 오늘 그 부근 산속에 숨어있는 산성에 가려는 거야.
동백꽃이 피었네.
자두꽃도 피었고....
이 집은 올해도 문을 닫아두었더라고.
참 멋진 집인데 말이지. 목련이 피었어.
옆 마당 데크를 활용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명활성이라는 표지가 보이지? 오늘 거길 가려는 거야.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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