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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경주에서 자전거로 포항 다녀오기

by 깜쌤 2021. 10. 6.

9월 22일 수요일, 추석 명절 끝자락에 포항을 가보기로 했어. 명절에 찾아올 사람도 없으니 한가했던 거야.

 

 

 

 

집에서 출발하여 시외곽지대에서 아는 분을 만나기로 약속해두었지. 

 

 

 

 

자전거길에 관심이 많은 교수님과도 동행하기로 했었지만 선약 때문에 둘이서만 가게 되었어. 용강동으로 옮겨간 황남초등학교 앞을 지났어. 

 

 

 

 

경주 북쪽 끝자락 강변에서 지인을 만났어. 

 

 

 

 

강변으로 달리는 거야. 이 쪽 길로는 몇 번 다녀본 경험이 있으므로 익숙한 길이라고 할 수 있지. 

 

 

 

 

멀리 안강벌이 보이네. 

 

 

 

 

전국 곳곳에서 자전거를 타보았으므로 시정에 조금이나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들에게 몇 번이나 경주 자전거길의 현실을 말씀드렸어.  

 

 

 

 

그러나 돌아온 건 아무 것도 없었지. 하기야 나 같은 사람의 말에 누가 귀를 기울이겠어? 율곡 선생이나 다산 선생의 말도 무시당했는데....

 

 

 

 

이젠 거의 포기했어. 

 

 

 

 

경주시와 포항시의 경계지점이야. 오른쪽이 형산, 왼쪽이 제산이지. 

 

 

 

 

그 부근에 작은 쉼터가 있어. 지난 8월에 여기에 왔을 땐 풀이 무성했는데 이번에는 조금 깔끔해졌더라고. 

 

 

 

 

형산, 제산 사이로 형산강이 빠져나가는 거야. 물길로 보았을 땐 병목이기도 하지. 홍수 때 여기에 물이 밀려버리면 안강벌이 잠기는 거야. 사라호 태풍 때도 글래디스 태풍 때도 그게 원인이었다고 해. 

 

 

 

 

포항으로 넘어 가면 자전거 도로 수준이 달라져. 경주쪽과는 달리 한 수 위인 멋진 자전거길이 펼쳐지는 거야. 

 

 

 

 

마침내 저 멀리 포항 공단이 나타나기 시작했어.

 

 

 

 

화장실을 갖춘 쉼터에는 사람들이 많았어. 관리도 잘 되어있고 시설도 좋은 편이었어. 

 

 

 

 

나는 형산강을 따라 하류 쪽으로 달려 나갔어. 

 

 

 

 

포항 인근에서 6년을 근무했었기에 지리는 대강 다 알고 있지. 

 

 

 

 

억새들이 꽃대를 내밀고 있더라고. 

 

 

 

 

핑크뮬리도 이제 제 색깔을 자랑하는 듯 해. 

 

 

 

 

강 건너편이 연일이야. 저쪽에서 사년을 근무했었어. 

 

 

 

 

사랑거리는 바람에 강물이 조금씩 일고 있었어. 돌아갈 땐 바람을 안고 달려야 할지도 몰라. 산책객들이 많았어. 

 

 

 

 

강변에 조성한 장미원을 유심히 보았어. 이런 걸 보면 관계공무원들이 능력이 나타나는 거지. 

 

 

 

 

내가 사는 도시는 왜 그럴까?

 

 

 

 

강변 풍경이 정말 많이 달라졌어. 예전에는 제방이 있던 곳이었는데 말이야. 

 

 

 

 

연일로 이어지는 다리 부근까지만 가기로 했어. 

 

 

 

 

포항 시내 자전거길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상자나 주소를 눌러봐. 

 

 

 

 

https://blog.daum.net/yessir/15869887?category=1710120 

 

자전거 여행 : 포항역에서 경주역까지 4

참으로 주제넘게도 나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이야. 비록 가진 식견과 안목은 형편없이 비루하고 천하지만 나는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이 있는 사람이지. 그릇이 안 되는 주제임에도 불구하

blog.daum.net

 

 

 

https://blog.daum.net/yessir/15869889?category=1710120 

 

자전거 여행 : 포항역에서 경주역까지 6

여기는 어떤 구역일까? 보트나 소형 요트를 갖다 댈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확실히는 모르겠어. 나는 운하를 따라 더 내려갔어. 형산강을 향해 가는 거지. 철의 도시다운 조형물이라

blog.daum.net

 

 

 

 

나는 내가 도시의 분위기에 환멸을 느껴. 

 

 

 

 

돌아가기로 했어. 

 

 

 

 

점심시간이 다 되어가네. 

 

 

 

 

이런 풍광은 지구 위 어디에 가져다 놓아도 손색이 없지 싶어. 

 

 

 

 

자랑같이 들리겠지만 나는 나라 안팎 정말 많은 곳을 가보았기에, 내 느낌과 판단이 거의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해.  

 

 

 

 

해당화가 아름다움을 한껏 자랑하고 있었어.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마구 흐르고 있었어. 

 

 

 

 

형제산 부근을 빠져나가는 거야. 모퉁이를 돌면 경주시 강동면이 되는 거지. 

 

 

 

 

옛날 도로를 달려보니 감회가 새로웠어. 

 

 

 

 

강동면 소재지에서 점심을 먹고 가야하는데....

 

 

 

 

명절 끝이라 모든 식당들이 문을 닫았기에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었어. 

 

 

 

 

다시 경주를 향해 달렸어. 

 

 

 

 

벌판 색깔이 변해가고 있었어. 

 

 

 

 

벌써 도착해버렸네. 넉넉잡아 두세 시간만 달리면 오는 거리야. 

 

 

 

 

길도 아주 평탄해서 부담이 없어. 문제는 자전거 도로의 수준이지만....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