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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에서 군산까지 : 금강 자전거 기행 - 군산 근대화 거리

by 깜쌤 2021. 8. 21.

 

항구를 보았으니 이젠 시내 구경에 나서야겠지?

 

 

 

 

바지선이라고 해야 하나? 그 위에서 작업하는 파워 셔블의 위력이 대단한 것 같아. 

 

 

 

 

항구에서 돌아서니 곧바로 군산 근대화 거리의 시작점이었어. 

 

 

 

 

대한민국 곳곳에 근대화 거리가 있긴 하지만 군산처럼 체계적으로 잘 보존하고 개발해둔 곳은 드물지 싶어.  다른 의미로 해석하자면 그만큼 개발의 혜택을 받지 못한 곳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거야. 

 

 

 

 

근대화 유적이 남아있다고 해도 군산처럼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는 곳도 드물고 규모도 그렇게 크지 않아. 내가 사는 도시의 행정가들은 근대화 거리에 대해 착안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내가 이런 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지 이미 십여 년도 더 지난 것 같은데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어. 

 

 

 

 

군산 근대 역사 박물관, 군산 세관, 옛 군산  세관 등의 건물이 있는 앞쪽이 모두 군산 근대화 거리라고 보아도 될 것 같아. 엄격한 정의는 어느 구역까지 말하는 것인지 나도 잘 몰라. 

 

 

 

 

이제 근대화 거리의 시발점에 선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기념삼아서라도 커피 한잔 정도는 마셔주어야 할 것 같아. 

 

 

 

 

미즈 커피 가게에서 한잔 마시기로 하고 일단 부근을 더 둘러보았어. 

 

 

 

 

바로 옆에 근대미술관이 있더라고. 

 

 

 

 

예전의 군산 제18은행 군산지점 건물이었던가 봐. 

 

 

 

 

부근은 잘 정비되어 있었어.

 

 

 

 

아리랑!

 

 

 

 

아리랑은 한국을 대표하는 낱말일 수도 있어. 아리랑 멜로디와 체로키 인디언의 전통 민요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닮은 이유가 뭘까? 우연의 일치라고? 천만의 말씀이지. 어라? 이야기가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네. 무슨 개소리냐고 주장하는 분들을 위해 동영상 하나를 소개해 줄게. 

 

 

https://www.youtube.com/watch?v=ojrqO4VOHuE 

 

여기에서 자제해야지. 체로키 인디언이 직접 부르는 동영상까지 소개하면 내가 도라이 취급을 받을 거 같아서 여기서 멈추어야지. 다시금 군산으로 돌아가자고.

 

 

 

 

 

로컬 푸드 직매장도 있었어. 

 

 

 

 

괜히 아리랑 이야기를 꺼내 가지고 잠시 겉돌았네. 

 

 

 

 

나는 미즈 커피 가게로 돌아갔어. 

 

 

 

 

그냥 커피만 한잔 마시고 가야하는데 쓸데없는 데까지 관심을 쏟았어.

 

 

 

 

누거 봐도 일본식 건물이지?

 

 

 

 

근대역사 박물관인 모양이야. 거긴 안 들어가 보았어. 

 

 

 

 

커피숍으로 들어갔어. 

 

 

 

 

2층으로 올라갔지. 

 

 

 

 

다다미 방도 있더라고. 다다미방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배어 있었어.

 

 

 

 

창가에 자리를 잡았지. 

 

 

 

 

이런 곳에서는 멍 때리기 좋잖아?

 

 

 

 

방안에 책이 가득하더라고. 탐나는 책도 있던데 말이지. 

 

 

 

 

장미 갤러리! 

 

 

 

 

'장미'라고 했으니 쌀을 보관한다는 말인데.... 한자를 알면 이럴 때 참 유용하지. 하지만 안내문을 보면 일제강점기 시절의 용도나 기능은 알 수는 없고 광복 후 위락 시설로 사용했다는 설명이 있어.

 

"사랑을 따르자니 돈이 울고 돈을 따르자니 사랑이 운다."

 

참으로 명언이지. 금색야차라는 소설 속에 등장할 거야. 일본 작가 오자키 고요(尾崎紅葉)가 쓴 소설이지. 그걸 우리나라에서는 <이수일과 심순애>라는 이름으로 번안했는데 조중환 님의 작품일 거야. 그걸 신파극으로 만들었고 그 안에 그 유명한 대사가 나오는 거야. 학창시절에 참 많이도 읽었더랬지. 

 

 

 

 

미즈 카페의 유래가 이렇게 되어 있었구나. 나중에 이 안내문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었어. 

 

 

 

 

도로를 건너 근대화 거리로 들어섰어. 점심을 먹기 위해 적당한 식당을 찾다가....

 

 

 

 

 

국제반점을 발견하고 들어갔지. 

 

 

 

 

들어가 보고 나니 거기가 유명한 곳이었어. 

 

 

 

 

<타짜> 영화를 비롯해서 몇몇 작품을 촬영했던 모양이야. 

 

 

 

 

짬뽕을 먹기로 했어. 

 

 

 

 

손님이 정말 많더라고. 사실이지 나는 모르고 들어갔더랬어. 

 

 

 

 

나는 뭐든지 하는 게 잘되는 사람이어서 발길조차 저절로 그런 곳으로만 가게 되는 사람이야. 하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어. 

 

 

 

 

 

거참, 지나고 보니 지금이야 쉽게 말하지만 그땐 정말로 괴롭디 괴로운 일이었지. 

 

 

 

 

지지리도 안 풀리는 그런 인생을 살았어. 오죽했으면 실제로 수도 없이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고 일찍 죽고 싶어 했을까? 그런 이야기를 하면 끝도 없지. 그래도 사연이 궁금하다면 아래 주소를 클릭해봐. 

 

 

https://blog.naver.com/sirun/221909111811

 

회심 1

2017년 8월 3일 수요일, 나는 딱 30년 전의 그 장소에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31년 전에 가르쳤던 제자들...

blog.naver.com

 

 

 

 

 

이젠 밝은 이야기를 해야지.  나는 ㄱ 부장님과 잠시 헤어졌다가 나중에 만나기로 했어. 

 

 

 

 

군산에서 꼭 만나봐야 할 분이 계셨거든. 부여에서는 인간 구실을 하기 위해 잠시 홍산면을 다녀왔고 군산에서는 또 다른 분을 만나기 위해 미리 시간 약속을 해주었었지. 누구냐고?

 

 

 

 

그분과는 여기에서 만나기로 했어. 미리 장소를 확인해두어야 실수를 안 할 것 같아서 사전 확인차 가보았어. 

 

 

 

 

시간이 조금 남았기에 이성당을 가보기로 했어. 

 

 

 

 

대한민국 3대 제과제빵점 알지?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안동의 맘모스 제과, 대전의 성심당, 군산의 이성당을 꼽는 사람들이 많지. 

 

 

 

 

이성당에는 정말 사람들이 많았어. 이따가 만나뵐 분을 위해서 이성당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을 조금 샀어. 

 

 

 

 

이젠 시내 구경을 더 해야겠지?

 

 

 

 

예쁜 카페들이 정말 많았어. 처음에는 신민회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 싶어 저으기 놀라기도 했어. 단순히 이름만 빌려온 건지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

 

 

 

 

오마마라는 가게도 처음에는 미국 대통령 이름인 줄 착각했다니까. 어찌 그렇게도 재치 있는지 모르겠어.

 

 

 

 

근대화 거리를 이렇게도 잘 꾸며놓은 곳은 드물 거야. 

 

 

 

 

확실히 전라도는 예술 감각을 가진 분들이 많이 사는 곳 같아. 

 

 

 

 

잘하는 것은 잘한다고 멋지게 인정해주자고.

 

 

 

 

"당신이 나보다 행복하길!"

 

 

 

 

여기에서 드라마 <님의 침묵>을 촬영했다는 말이지?

 

 

 

 

화장실도 세련되게 만들어두었더라고.

 

 

 

 

게스트하우스 여미랑과 관광안내센터가 있는 이 블록 공간은 정말 마음에 들었어. 

 

 

 

 

작은 정원도 갖추었더라고.

 

 

 

 

카페와 게스트 하우스, 성당 건물까지 기가 막히게 잘 어우러졌어. 

 

 

 

 

이런 곳은 드물지 않을까?

 

 

 

 

산책을 즐기는 가족을 보자 나는 너무 행복해졌어. 아름다운 곳이었어.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