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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섬진강 자전거 기행 - 하동

by 깜쌤 2021. 7. 27.

이정표를 보니 다 온 게 확실해. 

 

 

 

 

풍광은 그저 그만이었고.

 

 

 

 

하동포구 노래비가 있네. 

"하동포구 팔십 리에 물새가 울고~~"

그렇다면 이건 누구 노래지? 하춘화 씨도 아니고 은방울 자매도 아닌 것 같은데....

 

 

 

 

이순신 장군이 1597년에 이곳을 지나가셨다는 거야. 그렇다면 전사하시기 1년 전 일이니까 백의종군하시기 위해 거쳐 가셨다는 말이 되는 거야.

 

 

 

 

한쪽에는 이병주 선생 문학비가 세워져 있었어. 

 

 

 

 

<바람과 구름과 비>, <산하> 같은 작품은 읽어본 기억이 있어. 

 

 

 

 

"태양에 바래지면 역사가 되고, 월광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

소설 <산하>에 등장한다고 하는데 어디쯤인지 정확하게 기억하진 못해. 

 

 

 

 

너무 오랜 세월이 지나가버렸기 때문일 거야. 

 

 

 

 

하동팔경이 소개되어 있더라고.

 

 

 

 

내용을 가만히 보니 지명이나 용어는 중국 호남성과도 관련이 있는 게 보이더라고.

 

 

 

 

악양이니 동정이니 하는 이런 낱말은 중국에 존재하는 지명 아니겠어? 물론 여기서는 하동 인근의 지명을 의미하는 것이겠지만 말이지. 

 

 

 

 

소상이라는 말도 중국 호남성의 소상강에서 유래한 말이 아닐까 싶어. 소상강은 중국 배낭여행 시에 장사 부근에서 만나본 기억이 나는데 말이지. 상강 풍경이 궁금하다면 아래 주소를 열어보면 돼. 

 

https://blog.naver.com/sirun/221692741652

 

귤주에서 귤을 찾았지만....

귤주의 허리를 가로질러 도로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강 밑바닥으로는 지하철이 통과하고 있으니 참 묘한 곳...

blog.naver.com

 

 

 

 

 

주인을 따라 산책 나온 개 한 마리가 예쁘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어. 

 

 

 

 

노래비, 기념비가 있는 곳을 정비하는 모습을 촌로들이 구경하고 있더라고.

 

 

 

 

한때 이 부근까지 많은 배들이 올라왔던가 봐. 

 

 

 

 

맞은편은 전라남도 광양이지. 

 

 

 

 

하동 솔밭에 가보기로 했어. 

 

 

 

 

잘 가꾸어두었더라고.

 

 

 

 

육교 시설도 훌륭했고.

 

 

 

 

섬진강 두꺼비는 빠질 수 없지. 

 

 

 

 

섬진강하면 재첩과 모래밭이지. 

 

 

 

 

하동역이 부근에 있다면 철길도 지나가겠지. 

 

 

 

 

솔밭에는 시민들이 편안한 휴식을 즐기고 있었어. 

 

 

 

 

솔향이 주는 향긋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상쾌한 기분을 실어주지. 

 

 

 

 

나는 자전거에서 잠시 내려서 심호흡을 했어.

 

 

 

 

학창 시절에 자주 보았던 낙동강 모래밭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동의 백사장은 환상적이었어. 

 

 

 

 

이제 이런 모래밭은 만나기 어렵잖아? 건너편 산에 보이는 큰 건물은 절이겠지?

 

 

 

 

옛 철교와 새로 만든 철교가 동시에 나타난 거야. 

 

 

 

 

이건 한눈에 보아도 기차가 지나다니는 새 철교이고....

 

 

 

 

머리 위로 지나가는 철교는 구 철교일 거야. 

 

 

 

 

옛 철교로 올라가는 길에 본 강변 경치는 환상적이었어. 

 

 

 

 

다리 위로 올라섰더니 예전 철길 흔적을 볼 수 있었어. 

 

 

 

 

철교를 이런 식으로 재활용하다니.... 멋진 아이디어라고 생각해. 

 

 

 

 

끝까지 가보기로 했어. 

 

 

 

 

옛 철길은 시민들의 산책로 구실을 단단히 하더라고. 

 

 

 

 

나는 지금 전라남도 광양 쪽으로 넘어와 있는 거지. 이 도로를 따라가면 광양까지 갈 수 있을 거야. 

 

 

 

 

나는 다시 경상남도 하동으로 돌아가는 거야.

 

 

 

 

포플러와 백사장과 겹겹이 겹친 산들이 기억 속에 잠들어있던 어린 시절을 상기시켜 주었어. 

 

 

 

 

다리에서 내려가야지. 

 

 

 

 

이젠 시내로 들어가서 여관으로 가서 쉬어야 해. 

 

 

 

 

일기예보상으로 다음날은 비가 온다는데....

 

 

 

 

ㄱ부장님이 구해 놓은 여관으로 가는 길이야. 

 

 

 

 

초등학교 앞을 지나갔어.

 

 

 

 

시장을 거쳐갔지. 모텔에 가서 체크인을 해두고 저녁을 먹으러 나왔어. 

 

 

 

 

돼지국밥을 먹었어. 

 

 

 

 

가난한 사람들이 한 끼 때우는 데는 국밥이 제일 쉽지. 

 

 

 

 

두꺼비 야시장! 역시 섬진강변 마을 답다는 생각이 들었어. 

 

 

 

 

다음날 아침부터 비가 오는 거야. 그렇다면 돌아가야지. 광양 바다 부근 끝까지 가야 하는데 하늘이 못 가도록 막으니 어쩌겠어?

 

 

 

 

우린 고궁 모텔에서 묵은 거야. 

 

 

 

 

보슬비라도 내리면 끝까지 가보겠지만 본격적으로 비가 시작되니 다른 계획을 세울 수가 없었어. 

 

 

 

 

진주 휴게소에 들러 가볍게 아침을 때운 거야. 

 

 

 

 

진주를 거친 뒤 김해를 지나 북으로 올라갔어. 

 

 

 

 

울산을 지난 뒤 언양 휴게소에 잠시 들렀다가 경주로 간 거야. 그렇게 섬진강 라이딩을 끝냈어. 남겨둔 구간은 다음 기회를 봐야지 뭐.  쓸데없이 길기만 한 글을 보느라고 고생 많았지? 고마워. 그럼 이만 안녕!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