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흘 동안은 꽃 향기에 취해 살았습니다.
'천사의 나팔꽃(Angel's trumpet)'이 계속해서 피었기 때문입니다.
이 꽃을 처음 본 것은 태국이었을 겁니다. 태국 북부 치앙마이의 깊은 산속에 숨어 살고 있는 소수민족 몽족의 도이 뿌이 마을을 갔을 때 가장 많이 보았다고 기억합니다.
그야말로 꽃 천지인 마을이었습니다. 마을 곳곳에 천사의 트럼펫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게 2006년의 일이었습니다. 한때는 태국이 너무 좋아서 다섯번을 갔는데요, 북동부 이산 지방의 작은 도시를 빼고는 정말 많은 곳을 돌아다녀 보았습니다. 1995년에 동남아 배낭여행을 처음했었는데요, 그때부터 뻔질나게 드나들었습니다.
소수민족 마을 곳곳에 천사의 나팔꽃이 가득했습니다.
제가 다섯번이나 가보았던 나라는 태국과 터키 두나라입니다.
열 번이나 가 본 나라도 있는데 바로 그건 바로 중국이었습니다. 나라가 워낙 크니 돌아다닌다고 다녔지만 아직도 빠뜨린 곳이 많습니다.
태국을 마지막으로 갔던 해가 2006년의 일이었는데 그때만 해도 디지털카메라의 성능이 극히 낮았습니다. 화소수가 낮았던 똑딱이 카메라로 찍었기에 가공을 했더니 더 흐릿하게 나왔네요.
꽃이 그렇게나 많았던 마을을 드물었습니다.
'천사의 트럼펫'이 곳곳에 가득했습니다.
이만하면 한번은 가볼만하지 않겠습니까?
꽃이 가득해서 그런지 사람들도 순해 보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금잔화도 가득하더군요.
달리아도 보였습니다.
맨드라미는 기본이었지요.
그런 마을이 있다는게 너무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꽃구경을 하느라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었습니다.
마을이 산비탈에 묘하게 숨어있었다고나 할까요?
한번 더 찾아가고 싶은 마을입니다.
'천사의 나팔꽃'은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태국의 소수민족들은 한때 아편 재배로 악명을 떨쳤었습니다.
마약왕 쿤샤(=쿤사)가 사라진 이후 이제는 많이 정화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쿤사에 관해서 더 알고 싶다면 아래 주소나 글상자를 클릭해보시기 바랍니다.
이꽃이 역사까지 바꾸었다
장기부(張奇夫)라는 사람의 이름을 들어보았는가? 그렇다면 곤사는? 그것도저것도 모르겠다면 이번에는 쿤사는? 셋중에 하나를 알고 있다면 상식에 엄청 밝은 분이다. 장기부, 곤사, 쿤사는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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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쿤샤(=한자 이름으로는 곤사입니다)는 한 때 치앙마이 시내에 비밀 아지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중국 정부나 대만 정부에서는 인정하기 싫어하겠지만 동남아시아의 아편 마약 자금이 그들의 경제부흥에 일조를 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에인절 트럼펫 이야기를 하다가 거기까지 흘러가버렸네요.
우리나라의 길가나 빈터에서 천사의 트럼펫과 비슷한 모양을 지닌 들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름하여 독말풀이라고 합니다.
독말풀의 꽃은 하늘을 바라보기 때문에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천사의 트럼펫(=천사의 나팔꽃, 에인절 트럼펫)이나 독말풀은 독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조금 조심해서 다루어야 합니다.
꽃이 곱다고해서 꽃이나 잎을 함부로 입에 넣거나 맛을 보는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천사의 나팔꽃은 색깔이 몇 종류 더 있습니다.
흰색도 있습니다. 사진속에서처럼 노란색도 있고요......
연한 분홍색도 있습니다. 추위에 약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겨울에는 월동하는데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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