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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좋은 세상 만들기 To Make Better

남천 둑길이 쓰레기장이오?

by 깜쌤 2016. 6. 1.

 

반월성(=월성)앞을 감돌아 교촌마을을 지난 뒤 서천(경주에서는 형산강을 그렇게 부른다)으로 들어가는 남천을 나는 너무 좋아한다.

 

 

요즘 남천에는 월정교 복원공사가 한창이다. 두루미과에 속하는 새 한마리가 물속 바위 위에 걸터앉아 깃을 다듬고 있었다.

 

 

지난 비에 남천물이 제법 흐르더니 요즘은 조금 잠잠한 편이다.

 

 

나는 남천 둑길을 달렸다. 둑에는 보라색 꽃들이 가득하다. 야생화 이름을 자세히 몰라서 보라색 꽃으로 표현했다. 

 

 

이럴땐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

 

 

경주의 좋은 점은 공원이 많다는 것이다.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싱그러운 자연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좋은 점이다.

 

 

사방에 꽃들이 가득해서 눈으로 즐기는 아름다움도 상당하기에 나는 내가 사는 도시를 사랑한다.

 

 

그런데 이게 뭔가 싶었다. 왜 이렇게 쓰레기를 마구 버려놓고 가는지 모르겠다. 틀림없이 길가에 차를 대놓고 간단하게 요기를 한 뒤에는 나몰라라하고 그냥 버리고 간게 틀림없다.

 

 

나는 그런 인간들을 보면 부아가 치밀어오른다.

 

 

왜 그래야하는지 모르겠다.

 

 

얼마전에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고 쓰레기를 남겨두고 떠나는 낚시꾼들 등쌀에 못이겨 마을 주민들이 작심하고 저수지 물을 빼버렸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마을 주민들의 그런 심사를 충분히 이해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