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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4 중국-복건성:화교의 고향(完)

다시 고랑서의 골목길을 걸었다 1

by 깜쌤 2014. 2. 4.

우리는 다시 슬슬 걷기로 했다. 여기는 음악학교다. 정문은 닫혀있었다. 

 

 

음악학교앞을 지났다. 몇번 이야기한 사실이 있지만 고랑서는 '음악의 섬'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라고 한다.

 

 

섬안에는 풍금박물관이 있는가하면 피아노박물관도 있다. 그런 박물관들이 이 섬에 자리잡은 이유는 외국인들이 이 섬에 대량으로 거주하면서 생긴 유산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골목을 몇번 돌았더니 커다란 광장이 나왔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산봉우리가 하나 보였는데 아마 거기가 일광암인가 보다.

 

 

부근에는 멋진 꽃밭도 보였다.

 

 

단체관광객들이 정말 많이들 몰려들고 있었다.

 

 

CD를 파는 길거리 가수들도 제법 있었다. 이 가수는 우크렐레를 판매하기도 하는 모양이다.

 

 

우리는 일단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무이산으로 가는 야간기차를 타려면 약속한 시간 안으로 호텔 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겨두어야 했기 때문이다.  

 

 

골목이 워낙 미로처럼 엉겨있어서 그냥 발길 닿는대로 걸었다.

 

 

서양식 첨탑이 보이는 저런 건물은 호텔같은 고급숙박시설의 부속건물인것 같다.

 

 

광장부근의 용수나무는 엄청난 크기를 자랑했다.

 

 

저 용수나무는 얼마나 오래 살았길래 말라죽어버린 것일까?

 

 

오후에는 반드시 일광암에 올라가볼 생각이다. 높은 곳에 올라가면 섬전체를 조망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리저리 몰려다니고 있었다.

 

 

파초들이 우거진 것을 보면 여긴 확실히 남국이다.

 

 

내가 어렸을때 본 파초 이파리의 기억이 선연한데...... 나는 김동명의 시 <파초>를 떠올렸다.

 

 

어느덧 세월이 이렇게나 많이 흘러버렸다.

 

 

파초(芭蕉) 

                      김동명


조국을 언제 떠났노.
파초의 꿈은 가련하다.

남국을 향한 불타는 향수(鄕愁),
너의 넋은 수녀보다도 더욱 외롭구나!

소낙비를 그리는 너는 정열의 여인,
나는 샘물을 길어 네 발등에 붓는다.

이제 밤이 차다.
나는 또 너를 내 머리맡에 있게 하마.

나는 즐겨 너를 위해 종이 되리니,
너의 그 드리운 치맛자락으로 우리의 겨울을 가리우자

 

 

고랑서는 참 잘 가꾸어진 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기자기하다.

 

 

매끄라운 바위가 도드라진 이 섬은 풍광이 아름답기만 하다. 이른바 자체발광하는 섬이라고나 할까?

 

 

 관광용 전동차는 좁은 골목길을 잘도 누비고 다녔다.

 

 

열대성 나무들이 하늘높이 단정하게도 치솟았다.

 

 

저긴 또 뭐지? 중국인들이 생각하는 기암괴석은 우리와 감각을 달리하는 것이 틀림없다.

 

 

우리는 시민경기장 옆을 지나 슬슬 걸었다.

 

 

호텔을 향해 가면서도 눈을 부지런히 사방을 훑었다. 

 

 

누구는 강렬한 맛을 지닌 과일을 팔기도 했고....

 

 

누구는 담백한 맛을 지닌 과일을 팔기도 했다.

 

 

동남아시아 여행에서 사먹어본 과일들이다. 말이 났으니 말이지 과일은 열대 과일이 정말 맛있다.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섬임에도 불구하고 골목은 하나같이 깨끗하기만 했다.

 

 

이 섬에는 해산물들이 풍부했다.

 

 

운동장 옆에는 체육영웅들을 기리는 작은 공원이 나타나기도 했다.

 

 

작은 공원을 장식한 조각품들도 예쁘기만 했고........

 

 

해산물 음식점 맞은편에는 시민운동장 비슷한 경기장이 자리잡았다.

 

 

가게들은 하나같이 아름다웠다.

 

 

주거지는 깔끔했다. 나는 그게 마음에 들었다.

 

 

여기가 중국이라는 사실이 믿겨지지가 않았다.

 

 

골목에 가득한 유럽풍의 집들!

 

 

정감어린 풍경들..... 안경낀 개는 실물이다.

 

 

이리저리 연결된 골목이 신기하기만 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