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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메주

by 깜쌤 2010. 12. 18.

 

 푹 삶은 메주콩을 마구 집어먹었던 날은 어김없이 화장실에 자주 들락거렸다.

 

 

 창틀에 매달아놓은 메주에 듬성듬성 박힌 콩을

파먹던 날들이 어제 같다.

 

 

 참으로 오랫만에 매달아 놓은 메주를 보았다.

 

 

메주를 만들던 어머니는 이제 너무 늙어버리셨다.

이젠 내가 늙어가고 있는 중이다.

 

또 한해를 보낸다.

마음이 알싸하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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