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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좋은 세상 만들기 To Make Better

이라나? 20 - 죽고싶으면 달려도 좋소!

by 깜쌤 2009. 12. 12.

 

 자전거를 탄 사람이나 걸어다니는 사람들은 당연히 보도블럭 위를 걷는다. 이렇게 보도 위를 가다가 보면......

 

 

 횡단보도 바로 앞에 걸려있는 플래카드를 만난다. 신난다고 해서 자전거를 타고 그대로 달리다가는 대낮에 비명횡사하게 되어 있다. 왜냐고? 현수막을 걸어놓은 줄의 높이를 유심히 보기 바란다. 지금 횡단보도 건너편에 자전거를 탄 어른 한분 이 자동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 건너오고 계신다. 안심하고 그냥 그대로 횡단보도를 건너 달리기라도 하는 날이면 현수막을 달아놓은 줄 아랫부분에 목이 걸려 뒤로 자빠지게 되어 있다. 딱 그런 높이에 줄이 쳐져 있는 것이다. 그럼 반대편에서 찍은 사진을 보도록 하자.

 

 

 대강 짐작이 되지 싶다. 누구누구 잘못이라고 탓하며 비난하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으며 또한 그럴만한 자격도 없는 사람이 바로 나다. 다만 왜 우리가 이런 식으로 안전불감증에 걸려 있어야 되는지를 묻고 싶은 것이다.  

 

 

 벌써 사흘째 이런 식으로 방치되고 있다는게 더 문제가 아닐까 싶다. 우산을 펼쳐든 아주머니가 고개를 숙여서 지나가야만 했다.

 

 

 자전거를 세워둔 이유는 안장높이와 현수막 줄의 높이를 비교해보라는 뜻이다.

사실 횡단보도 앞에 저런 식으로 부착해두는 것부터가 불법아닌가? 아무리 공공성을 띈 광고라고 해도 정도가 지나치다.

 

 

 어찌 우리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되는지 모르겠다.

 

  

 정말이지 이땅에서 세금내어가며 살아가고 싶은 생각이 점점 사그라져 간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