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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떡 앞에서

by 깜쌤 2007. 8. 26.

 

떡가루 두고 떡 못 만들 사람이 있을까 싶어. 새로 일 하는 듯이 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가지고 생색내는 사람이 많은 세상이니 우습기도 해.

 

 

 

 

 

 

 

세상을 떡주무르듯 하며 권세를 부려도 제 집안 꼬락서니를 보면 떡 해먹을 집안이 되어 있기도 하지.  

 

 

 

 

 

 

 

그런 사람은 떡 앞에서 밥주걱 들고 설치지. 참으로 웃긴다는 생각이 들어.

 

 

 

 

 

 

떡줄 사람은 아무 말도 없는데 김칫국부터 마시기도 하지. 떡사먹을 양반은 눈꼴부터 다른데도 말야.

 

 

 

 

 

 

 

입만 열면 국민을 파는 어떤 양반은 궁지에 몰렸다 싶으면 떡먹은 입 쓸어치듯하데. 죽으나 사나 제논에 물대기 식으로만 세상을 보는가봐. 너도 그러니?

 

 

 

 

 

 

 한상 떡 차려놓고 입맛 다시면 살맛이 나는가봐.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고 하더라만 그 누구는 평생토록 입만 살아 움직이니 이젠 보기도 싫어. 

 

 

 

 

 

 떡떠글떡떠글 시끄럽기만 했어. 너는 떡방아 소리 듣고 김치국부터 찾는 사람은 아니겠지?

 

 

 

 

 

 왜 좀 떨떠름하니? 떡부엉이 된 기분이 드니?

 

 

 

 

 

 

 평생 떡고물만 밝히고 사는 사람도 있더라. 누구누구처럼...... 걸핏하면 국민과 민족을 찾으시니 나도 이젠 닮아가나봐. 자주 봤으니 나도 모르게 자꾸 배워가나봐. 

 

 

 

 

 떡메로 맞으면 정신을 차릴지도 모르지.

 

 

 

 

 

 떡소가 없으면 무슨 맛으로 떡을 먹지? 앙꼬 없이 먹는 빵같지 않을까?

 

 

 

 

 

 떡도 먹어본 사람이 잘먹는다고 거짓말도 해본 사람이 잘 하는 것 같아.

 

 

 

 

 

 요즘은 별떡이 다 있는 세상이야.

 

 

 

 

 

 

 난 요즘 떡심이 다 풀린 것 같아. 맥이 다 빠진 느낌이야.

 

 

 

 

 

어지럽게 꼬인 일 하나에 매여 떡판에 엎드러지듯 했거든.......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던데.........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은 보기 좋은 떡 같아.

 

 

 

 

 

 오늘은 떡 앞에서만 놀았어. 떡이 뭐길래......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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