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초순과 중순은 나팔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 같아.

서재 앞에서 자라는 채송화는 이제 확실히 그 수명을 다해가는 것 같아.

나팔꽃의 생명력이 강인하다는 건 키워보면서 알게 되었어.

모든 식물의 질긴 생명력은 상상 이상이었어.

이슬 머금은 것 좀 봐.

분홍색으로만 피는 채송화가 싫어서 다양한 색이 나도록 씨를 뿌린 것도 아닌데
그냥 이렇게 되어버렸어.

도깨비바늘이라는 이름을 가진 녀석도 꽃 자체는 귀엽지.

씨앗에 갈고리를 가져서 옷에 마구 달라붙는다는 게 문제지.

개울가에 자리잡은 마을이야.

별서에서 자라는 천사의 트럼펫도 어쩌면 이번 주에 올해의 마지막
꽃을 피우지 싶어.

이 계절이 가면 또 한 해가 사그라지는 것이겠지. 그렇게 되면 나의
이 세상 소풍도 점점 더 그 끝을 향해 가는 거고...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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