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글에서 바가지 이야기를 했었잖아요?
손님에게 한번 바가지를 씌워서 왕창 돈을 벌 수 있어요.
하지만 덤터기 쓴 손님이 다시 올 것 같아요?
관광지 물가는 비싼 것이 당연하다고요?
핀란드 같은 나라는 성수기 때 오히려 호텔 요금을
할인해주더라고요.
그런 나라는 또 가야겠지요?
반드시 또 가고 싶어요.
내 돈 쓰면서 불친절을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어요?
사람들이 친절하고 다정다감하며 양심적이라면
풍광에 상관없이 몇번이고 찾아가고 싶어요.
지구위에는 그런 곳이 있더라니까요.
아프리카의 어떤 시골 마을에 관광객들이 가득 탄 시외버스가 도착했어요.
버스가 언제 출발할지 몰랐던 관광객들은 버스 안 좌석에 앉아서
창밖 현지인 피부 까만 아줌마들이 광주리에 담아서 파는 음식을 사 먹었어요.
물가가 너무 싸서 그런지 상당수의 아줌마들은 큰 돈을 받고는
거스름 돈을 금방 거슬러 주지 못했어요.
거스름 돈을 다 거슬러 받지 못한 그런 상황에서 버스가 출발하기 시작한 거예요.
버스가 출발하는 것을 본 아줌마들은 광주리를 내려놓고
.
.
.
.
.
일제히 고함을 지르며 버스를 따라와서는 주먹으로
버스를 마구 두드리기 시작한 거예요.
당황한 운전수는 큰 사고가 난 줄 알고 버스를 세웠어요.
그러자 아줌마들은 서로서로 돈을 바꾸어가며
거스름돈을 돌려주기 시작한 거예요.
거스름돈을 다 돌려주고 상황이 정리되자
피부 검은 시골 아줌마들은
활짝 웃으며 돌아가기 시작했어요.
관광객들은 마음속 깊이 스며드는 큰 울림을 받았어요.
'
.
.
제가 직접 체험한 일은 아니에요.
피부 검은 시골 아줌마들이 너무 순진하게 보이나요?
그건 마음 때 꼬질꼬질하게 묻은 우리들 평가가 아니던가요?
나는 세상을 돌아다니며 현지인들로부터
깊은 감동을 받은 적이 몇 번 있어요.
그런 곳을 다시 찾아가고 싶어요.
선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그게 진정한 관광지이며 낙원 아닐까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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