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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

인왕동이 달라졌다

by 깜쌤 2020. 10. 26.

경주관광의 핵심 지대라면 아무래도 인왕동황남동, 그리고 교동일 것입니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한때 경주의 대표적인 유흥가였던 쪽샘 골목도 인왕동에 걸쳐져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인왕동에 가보았습니다.

 

 

 

 

그동안 스쳐지나기만 하였지 골목 속으로 들어가 본 것은 몇 년 만이었지 싶습니다.

 

 

 

 

이 동네에 있었던 주택들 상당수가 철거되었습니다.

 

 

 

 

철거된 빈터에는 드문드문 발굴이 이루어지고 언젠가는 공원으로 변할 모양입니다.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인기 작가 허진모 선생의 생가도 이 부근 어디에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몇 년 못 본 사이에 인왕동 옛터에 큼지막한 찻집이 들어섰더군요.

 

 

 

 

한쪽은 파스타 음식점, 한쪽은 카페테리아 같아 보입니다.

 

 

 

 

이젠 뭘 해도 자본이 필요한가 봅니다.

 

 

 

 

인왕동을 스쳐지나 나는 교동으로 내려갔습니다. 교촌마을이 있는 곳이라고 여기면 됩니다.

 

 

 

 

월정교가 보입니다.

 

 

 

 

여기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하기야 교촌 마을이 생긴 것도 꽤 오래되었으니 많이 달라졌다고 말하고 다니면, 북에서 내려온 사람 정도로 취급받을 수 있지 싶습니다.

 

 

 

 

내가 갔던 날은 9월 말의 평일이었습니다.

 

 

 

 

벌써 한달 전의 일이네요.

 

 

 

 

옛날에 찍어둔 사진을 찾아보았습니다. 오늘 포스팅에 소개하진 않았지만 지금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리를 건너다말고 남천에 놀고 있는 새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개울 풍경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월정교가 복원되기 전의 경치조차도 이제는 기억 속에 희미해져 갑니다.

 

 

 

 

제가 처음 경주에 왔을 때와는 모든 게 달라진 듯 합니다.

 

 

 

 

남천(=문천)에는 모래가 아름다웠기에 문천도사(蚊川倒沙)라는 말이 있었다고 전합니다.

 

 

 

 

사십삼 년 전 삼월 첫 직장을 따라 처음 경주에 왔을 때 선배 선생님이 그런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경주 남천(=문천)의 모래는 부드럽고 고와서 물은 아래로 흐르지만 모래는 거꾸로 올라가는 것 같이 보인다는 데서 그런 말이 생겼다고 하시더군요.

 

 

 

 

모래강으로 유명했던 내성천 상류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나는 그 말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젠 남천의 모래도 수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듯합니다. 그것뿐이던가요? 얼마 남지 않은 모래 색깔조차 검게 변하는 듯해서 안타깝기만 하네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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