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에도 벌초를 할까?

모르긴 몰라도 지난 9월 26일 토요일이나 그 한 주 전인 19일 토요일에는 벌초하는 분들이 많았을 겁니다. 중추절을 앞두고 조상들의 산소를 가보는 것은 후손 된 사람들의 도리이기도하니까요. 제 부모님 두 분은 영천 호국원에 모셔두었으니 특별히 벌초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경주에 있는 수많은 고분들에도 벌초를 하는 것일까요? 정답은 사진 속에 나타나 있습니다.

 

 

 

 

 

시내에 작은 동산처럼 솟아있는 고분들은 문화재를 관리한다는 측면에서도 관리해두어야하고 도시 미관을 위해서도 신경을 써두어야 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고분이 어느 분의 왕릉이라고 하는 게 확실히 밝혀져있다면 문중이나 후손들이 가만히 있지는 않아야 하는 게 인지상정이며 도리라고 봅니다. 

 

 

 

 

 

추석 그 며칠 앞에 고분 곁을 지나다보니 벌초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왕릉답게 수많은 사람들이 예초기를 들고 풀을 베어내는 소리가 말벌들의 집단 군무 소리처럼 들려왔습니다. 

 

 

 

 

 

베어내는 풀의 양도 어마어마하더군요.

 

 

 

 

 

예초기를 들고 풀을 깎아내는 분들의 행동은 남성들 용어로 말하자면 모두들 숙달된 조교들처럼 능숙하게 보이더군요.

 

 

 

 

 

단정하게 이발을 시켰으니 모두들 기분은 깔끔했지 싶습니다. 풀냄새가 사방을 덮었습니다만....

 

 

 

 

 

마대 자루에 베어낸 풀을 욱여넣고 있었습니다. 거름으로 쓰면 좋지 싶습니다. 잘 말려서 가축들에게 먹일 건초로 사용해도 좋지만 그렇게 하려면 시간과 인력이 많이 소요되겠지요?

 

 

 

 

 

풀을 운반하기 위해 트럭까지 동원되는듯 했습니다.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 속에 있는 고분들의 벌초 모습을 잠시 소개해보았습니다. 모두들 추석 명절은 잘 보내고 계시지요?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