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061 영산강을 따라 가는 자전거 여행 - 광주에서 영산포 가기 2 갈대밭이 나타나기도 했어. 젊었던 날 파스칼이 쓴 팡세(=빵세)를 읽어보았다는 그 생각이 난 거야. 거기에 그런 문장이 나온다고 그러잖아?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말이지. 나는 그런 심오한 철학적인 표현 속에 등장하는 갈대보다 하늘거리는 하얀 억새가 더 좋게 느껴지는 걸 어떡해? 건너편에 비행장이 있는가 봐. 여객기가 기수를 숙이고 접근하고 있었어. 이 글을 쓰면서 팬플루트 음악을 듣고 있어. 커피도 한잔 해가면서 말이지. 이런 멋진 경치를 두고 그냥 지나칠 수 있겠어? 이 부근에서 자전거를 멈추고 커피를 한잔 했지. 집에서 준비해 간 커피가 조금 남아있었던 거야. 어느새 승촌보까지 가버렸어. 천천히 달린다고 생각했는데도 거기까지 가버렸네. 저번에 왔을 때는 승촌보를 건너갔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않기.. 2021. 12.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