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글에 등장하는 사진들은 6월 8,9,10일에 찍은 것들이야.

마당에는 댑싸리들이 몽글몽글하게 자라고 있어.

옥수수들도 이번 비에 많이 자랐어.

틀밭 마늘은 6월 9일에 수확했어.

부추도 너무 가늘어져서 포기나누기를 했어.

틀밭 사이 통로에 자라 오른 채송화들은 뽑지 않고 그냥 두었어.

텃밭 제일 위쪽에 자리 잡은 거름터 둑에 접시꽃이 자라고 있어.

텃밭 주위로 감나무가 몇그루 버티고 서있어서...

가을이 되면 나에게 풍성한 소출을 안겨주기도 해.

상추와 케일!

보슬비가 내리던 날에는...

마당 화단에 자라는 접시꽃에 다가가서...

꽃을 바라보기도 했어.

시인 도종환의 '접시꽃 당신'이라는 시를 알지?

왜 갑자기 그 시가 생각나지?

접시꽃 당신 시에는 옥수수도 등장해.

별서에 손님이 찾아오시면서 파 모종을 가지고 오셨기에...

이렇게 심어두었어. 비가 와야 몸을 곧추 세울 텐데 말이야.

비탈에 옮겨심은 댑싸리와 금잔화 부근에 자라 오른 잡초들을 제거해 주었어.

여기에는 다시 열무를 심어볼까? 잡초 방지를 위해 부직포를 더 깔아 두었어.
혼자서 작업을 하려니 조금 힘이 드는 거야.

강낭콩은 아직 덜 여물었어. 콩잎을 따서 찐 뒤에 쌈을 싸 먹던
그런 날들이 생각났어.

어제 6월 18일에 어머니가 돌아가셨어. 2014년이었어.

틀밭을 돌아보고 있는데 왜 진한 슬픔이 치밀어 오르는 거야?

나도 언젠가는 이 모든 걸 남겨두고 조용히 사라져 가야겠지.
엄마처럼....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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