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양수리로 달릴 일만 남았어.

하지만 정작 내가 가진 문제는...

올해 3월에 무릎 연골 주사를 맞았어야 할 정도로...

무릎이 아프다는 것이었어.

그래도 어떻게 해?

더 아파서 못 움직이기 전에 한 군데라도 더 가보고 싶었기에 길을 나섰던 거야.

더 달려보고 싶었고...

더 많은 경험을 쌓아가고 싶었어.

무릎 연골 주사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내 나이는 대강 짐작할 수 있지?
카페를 만났기에 들어가 보기로 했어.

나는 이런 재봉틀을 엄청난 재산으로 여기던 시절에...

초, 중고 시절 성장기를 보냈어.

대학생이 될 때까지는 나는 커피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았어.

어묵(=오뎅)을 처음 먹어본 것은 중학교 3학년 때였고...

집에 전기가 들어온 것은 고등학교 시절이었어.

학창 시절엔 기차 통학을 오래 했었어. 매일 왕복 네 시간 정도를
학교 오가는데 투자한 거야.

그런 영향 때문일까? 지금 내가 타고 있는 자전거도 싸구려 고물이야.

10만 원 대 중고 고물 자전거로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는 거야.

내가 아는 어떤 분이 이 학교에 근무한 사실이 있다는 게 기억나서 찍어보았어.

너도 알다시피 나는 평생을 교실에서 살았어.

애들과 함께 말이지.

가만히 따지고 보면 학교와 기차에서 멀어진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

이 쪽 풍경은 눈에 익었어.

작년 유월에도 달려보았거든.

지금 우리가 달리고 있는 자전거 도로는...

누가 봐도 옛날 철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거 같아.

중앙선 철길을 재활용하는 거지.

이제 양수리가 다 와 가는 것 같아.

맞아. 양수리에 있는 양수 전철역이야.

양수 역 앞을 그냥 통과했어.

'봄 커피'라는 이름을 가진 카페!

조금 더 나가면 북한강 철교를 만나게 되겠지.

감회가 새로웠어.

기차를 타고 여길 지나가 본 경험이 서너 번은 될 거야.

드디어 철교가 나타나네.

이젠 자전거 전용 길로 변했어.

멋진 풍경이지?

이 강을 건너서는...

대성리를 거쳐 청평, 가평, 춘천으로 이어지는 자전거 길을 따라갈 거야.

이제부터는 북한강 자전거 길이 시작되는 거지.

행정구역으로는 남양주가 되는 모양이야.

운길산 전철역을 지나서...

북쪽으로 달려 나갔어.

물의 정원 부근이야.

조금 쉬었다가 가야겠지?

강변으로 나가보았어.

풍경을 살피며 조금 쉬다가...

다시 달려 나갔어. 다음 글에 계속할 게.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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