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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별서(別墅)에서 - 시골살이

별서(別墅)에서 308 - 이 지경이 되도록 신경을 못써준 배롱나무에게 미안함을 전하며...

by 깜쌤 2026. 5. 27.

나무가 이 지경이 되도록 내가 너무 무심했던 거야.

 

 

작년 하반기에 배롱나무가 병을 하는 줄도 모를 정도로 내가

너무 무심했었어.

 

 

이렇게 아름답게 꽃을 피워주었기에 그냥 건강한 줄로만 알았던 거야.

 

 

새싹이 돋는 5월 초순에 보았더니 새싹 가지마다 진딧물이 가득 붙어 있었어.

 

 

말도 못 하고 움직이지도 못하는 네가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겠어?

 

 

내가 참 무심했지. 네가 피워내는 꽃만 볼 줄 알았지 속으로

골병드는 걸 까맣게 몰랐으니...

 

 

입이 열두 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되었어.

 

 

진딧물 그 녀석들을 제거하기 위해 부랴부랴 약을 쳐주었더니

까맣게 사그라든 거야.

 

 

다시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힘이 많이 들겠지?

 

 

직접 식물들을 길러보니 병충해라는 게 정말 무섭더라고.

 

 

병이라는 게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

 

 

인간이든 동식물이든 아픈 게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제발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살아주기를 빌어.

 

 

부디 건강을 회복해서 작년처럼 이쁜 꽃을 가득 달아주기를 빌어봐.

거듭거듭 미안해.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