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장을 구해오라는 아내의 엄명을 받들어모시기 위해...

"우와! 꽃밭!"

여길 찾아갔어.

이런 걸 보는 것만으로도 짜증이 확 날아갔어.

나는 젊었던 날부터 아내가 이런 일을 했으면 좋겠다 싶었지만...

재능이 없는 것 같았어.

아카시아 꽃 향기가 바람에 실려 날아오고 있었어.

이제 간장을 사야지.

마침 주인이 계셔서 쉽게 구할 수 있었던 거야.

주인아줌마는 다른 동네에 사셨는데 이젠 확실히 이사를 다 오신 거라고 알고 있어.

황봉옥 여사님은 내 신상을 환하게 다 알고 계시더라고.

누가 여기까지 와서 내 이야기를 한 거 같아.

내가 좀 별나게 살아왔던가 봐.

그래서 요즘은 정말 자주 반성하고 있어.

돌아가야지.

나는 시골살이가 너무 좋아.

조용한 데다가...

정서적인 환경을 가지고 있잖아?

정말 보고 싶은 친구가 옆에 있으면 좋으련만...
그건 이루어질 수 없는 꿈으로만 끝나겠지.

그렇게 간장을 사가지고 왔어. 5월 13일 수요일의 일이었어.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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