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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좋은 세상 만들기 To Make Better

효자의 어머니와 시골버스 기사

by 깜쌤 2026. 4. 20.

 

무릎에 이상이 생기고 나서는 버스를 타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면

낯익은 얼굴도 자주 만나는 법이죠.

 

 

이 할머니가 어디쯤 사시는지 이제는 대강 알게 되었어요. 모친이 내려야 하는 정거장에는 항상 

엄마를 맞으러 나오는 중년의 아들을 볼 수 있었어요.

 

제가 보기에는 그 아들이 어디 아픈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몸이 약했는데

마음만은 한없이 선량한 것 같았습니다. 

 

 

시골길을 다니는 이 버스 기사도 선량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항상 선해보이기만 한 기사양반은 잡초가 자라 오른 시골 버스승강장에 도착하자

1분간만 잠시 멈추겠다는 양해를 구하고는...

 

 

운전석 옆에서 조심스레 낫을 꺼내더니 하차하는 것이었어요.

 

 

그리고는 승강장 앞과 옆에 자라 오른 잡초를 베기 시작했어요.

 

 

버스를 이용하는 시골 할머니들과 할아버지들을 위한 배려심에서 나온 행동이었어요.

어느 정도 풀을 정리한 뒤 다시 차에 오르시더군요.

 

 

330번 시내버스 운전기사 이상근 님의 선행이셨습니다. 진심으로

칭찬해드리고 싶네요.

 

 

몸이 약한 효자 아들을 두신 그 할머니는 상추 같은 채소를 비닐봉지에 담아

운전기사님께 전해드리시더군요. 수고해 주셔서 편안하게 다닌다면서요.

 

4월 18일 토요일의 일이었습니다.  아직은

살만한 세상인 거 맞지요?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