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8일 수요일, 그분 집 앞에서 화가 선생님을 우연히 만났어.

아뜰리에에 들어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가라는 거야.

한동안 못 뵀기에 선생님 이야기도 듣고 싶어서 따라 들어갔어.

김종수 화백이 작업하시는 화실은 2층에 있어.

순전히 내 생각이긴 하지만 거긴 진귀한 게 많아.

내 눈에는 다 진귀하게만 보이더라고.

커피를 직접 내려주시겠다는 거야.

일단 원두부터 갈았어.

커피 향기가 화실에 가득 번져나갔어.

난 이럴 때 살아가는 맛을 느끼는 거지.

이제 준비가 다 된 것 같아.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되겠지?

물을 가지러 가시더라고.

짧은 순간이었지만 화실 곳곳 구석으로 시선을 던져보았어.

뜨거운 물을 가지고 오시더니 천천히 정성을 들여 드립을 하기 시작했어.

커피를 내렸으니 들고 마시러 가야지.

호수가 보이는 창가로 갔어. 난 이 자리를 좋아해.

커피 향기가 코끝을 감싸기 시작했어.

경주 명물 최영화 빵을 내어오셨어.

경주 사람들은 황남빵보다 최영화 빵을 더 선호해.

꼭 그렇진 않겠지만 내막을 아는 사람들은 최영화빵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

그렇게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이어가다가 아뜰리에를 나섰어.
가던 길을 가야 하니까 말이지.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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