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읽어도 내용이 이해되지 않거나 기억되지 않으면 너무 슬퍼요.

얼마 전에는 이 책을 다 읽었어요. 최대한 천천히 읽어가며 이해하고 기억하려 했지만
내 능력으로는 너무 어렵기만 하더군요.

학창 시절에나 젊었을 때 읽었더라면 이해하기가 쉬웠을 텐데 중고등학교,
대학 시절에는 들어보지도 못한 용어들이 너무 많았어요.
늙어버린 게 이렇게나 슬픈 건지 몰랐어요.

이 분 글은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도 실렸다는데 실린 글을 찾아보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이젠 중고등학교 국어교과서도 종류가 제법 된다고 하더군요.

한 가지 확실히 알게 것은 내가 아는 어설픈 지식으로 창조주의 존재에 관해 함부로
결론을 내는 건 너무 경솔한 처사라는 것이었어요.

우주와 시공간, 물질의 세계는 너무나 오묘해서 섣불리 함부로 단정 지어 결론 낼
문제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의 분량은 얼마나 되는 걸까요? 이 책을 읽고 나서는 피조물이 절대자의 존재를
정확하게 모르고 산다는 게 맞는 이야기라는 건 확실해진 거 같아요.

물론 나는 창조주의 존재를 확실히 믿고 있어요.
하지만 내가 너무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정말 어리석은 존재이며, 멍청하기 짝이 없는 미물이기에
이런 수준 높은 책은 내용조차도 명확하게 이해하기조차 어렵다는 것이었어요.

아는 게 워낙 없어서 나는 오늘도 나 자신을 부끄럽게 여겨 고개를 숙여가며 살고 있어요.
도대체 산다는 게 뭐고 안다는 게 뭐죠?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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