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던 날 공원에서 3
인생길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었어.
귀한 만남도 있었고 지저분한 만남도 있었어.
나를 괴롭히던 사람이 생각나.
내가 크리스천이라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차별한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도 있었어.
어느 정도 전문 직장인으로 자리 잡고 난 뒤에는
제법 존중받았다고 생각해.
공원에는 시비들이 정리되어 있었어.
목월 선생은 고향이 경주 모량이야.
김동리 선생도 경주 사람이라고 해.
향가를 소개해두기도 했더라고.
도솔가....
우리나라에서는 유명해지려면 그 작품이 교과서에 실려야 해.
이마가 곱다는 표현을 나는 이해할 수 있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거든.
동리 김시종 선생의 생가 터는 경주 시내에 있어.
서동요...
우적가...
하나씩 천천히 그리고 찬찬히 읽어보았어.
그리운 누이에게...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선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일 거야.
끝나가는 것 같아서 아쉬웠어.
강릉을 향해 자전거를 달리다가 바닷가에서 헌화로를 만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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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자전거 여행 : 울진에서 강릉까지 - 정동진을 향하여
솔숲으로 이어진 길이 이리 참한 줄은 미처 몰랐어. 공기가 참 맑다 못해 달다는 느낌이 들었어. 바닥에 파란 선까지 그어져 있으니까 더욱더 그런 기분이 들었어. 배추와 무가 가지런하게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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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작년 가을의 일이었어.
비 오는 날이건만 사람들이 제법 보였어.
그날 나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다행이었지 뭐.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