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별서(別墅)에서 - 시골살이
별서(別墅)에서 99 - 여름이 지나가는가 봐요
깜쌤
2023. 8. 25. 06:05
뭉게구름이 마구 피어오르던 여름 기운이 이제 점점 옅어지고 있음을 느껴요.
따가운 햇살에 빨래를 말리는 즐거움이 크더군요.
별서에서 보내는 밤은 즐겁기만 해요.
사방이 고요하니 더 좋은 거예요.
별을 볼 수 있다는 건 더 큰 즐거움이고요.
벌레에 시달리는 괴로움은 안 좋은 일이긴 해도 나는 시골의 밤이 좋아요.
온갖 곤충들이 만들어내는 소리가 가득하거든요.
앞집 주인은 예술가이신데 야간작업을 하시는가 봐요.
젊었던 날 유행했던 음악을 들었어요.
시간이 너무 잘 가는 것 같아요.
별 보다가, 책 보다가, 음악 듣다가....
새벽이 왔어요.
아침에는 온 천지에 새소리가 그득했어요. 시골살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행복이었네요.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