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쌤 2020. 9. 15. 06:53

멀리서 처음 보자마자 '저건 박 터널일 거야'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랬습니다. 박넝쿨이 우거진 박 터널이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올해에 이쪽으로 거의 오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황성공원 실내체육관 부근입니다.

 

 

 

 

 

나는 박 터널 아래로 들어갔습니다.

 

 

 

 

 

수많은 종류의 박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었습니다. 동그란 것도 있고 길쭉한 것도 있고 가는 것도 있고 굵은 것도 있었으며 색깔이나 모양, 심지어는 무늬까지 별별 것이 다 열려있었습니다.

 

 

 

 

 

박 덩굴이 이렇게 멋지게 자라 갖은 열매들이 다 달리도록 그동안 어찌 까맣게 몰랐던가 하는 생각이 들자 부끄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분 생각에서 나온 기획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참신한 발상이며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칭찬해드리고 싶습니다.

 

 

 

 

 

시 외곽 지역인 현곡면에 있는 어떤 아파트에 볼 일이 있어서 가는 길이었기에 일단은 대강 살필 수밖에 없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자세히 살피기로 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내 한가운데에 자리한 멋진 공원에서 이런 시설을 만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을 못 했었습니다.

 

 

 

 

 

박 종류들이 참으로 많더군요.

 

 

 

 

 

전구를 달아놓은 것으로 보아 밤에 보면 더 멋질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밤에 보러 올게. 기다려 줘."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