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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495

잠시 나갔다가 올 게요 길을 떠났다가 하순 경에 돌아오려고 해요. 어딜 가느냐고요? 아래 지도를 봐주세요. 카타르의 도하를 거쳐 조지아의 수도인 트빌리시에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에 도착할 것 같아요. 그런 뒤에 조지아, 아르메니아를 돌아본 뒤 터키로 넘어갔다가 그리스 영토에 살짝 들러본 뒤 다시 터키의 이스탄불 귀국 비행기를 타려고 해요. 위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뜰 거예요. 그러면 보기 편할 것 같네요. 터키는 여섯 번째, 조지아는 세 번째, 아르메니아는 두 번째 여행이에요. 조지아에서는 러시아 국경 쪽으로 가까이 다가갔다가 내려올 것 같아요. 아제르바이잔에도 가서 발을 디디고 싶었는데 시간 여유가 없을 것 같네요. 이란은 젊었던 날 다녀왔었으니 이번 여행에서 제외해야지요. 아르메니아의 수도인 예레반 근교에서 터키 영토에 있는.. 2024. 4. 1.
이순신 아니고요, '진순신'이라는데... 그런 작가를 아시나요? 진순신이라는 작가는 일본 고베에서 출생한 대만인인데 일본에서 활약한 일본 국적의 작가야. 이름이 우리가 존경하는 이순신장군과 한자로도 똑같아. 이 양반이 쓴 책을 몇 권 보았는데 정말 많이 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 중국계 일본인이니까 당연히 중국 역사에 정통하고 한문에 아주 밝아서 수준 높은 책을 많이 썼어. 내 서재에도 비치되어 있어. 원래는 중국인, 정확하게는 대만인인데 늙어서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고 해. 바로 이 책이지. 친일 성향이 아주 강한 대만계 사람이어서 그런지 일본과 중국을 상당히 미화한다는 느낌이 들어. 그대가 혹시 중국 여행을 계획한다면 사진 속에도 언급된 책, 이라는 책을 한번 훑어보기를 권해. 여행을 떠나기 전 터키와 조지아 여행 관련 정보를 섭렵해야 하는데 요즘은 이 양반이 쓴 책.. 2024. 3. 26.
우보(友保) 선생을 이렇게 소개하셨더라고요 서라벌 256 - 우보 선생 남향으로 창이 난 아늑한 목조조택 포근한 음성으로 대들보를 세우고 십자가 진 마음으로 싹 틔우는 농부 닮은 나지막이 앉은 산 곳곳에 기도 소리 장독에 오래 삭힌 묵은지를 닮아서 인생의 갖은 밥상에 맛깔나는 반찬 같은 만나는 때때마다 새로운 가르침은 믿음이 만들어낸 결이 고운 끌이 하나 쪼아서 산으로 품은 하느님의 기암괴석 갑자기 이상한 시조 한편이 올라오니 뜬금없이 느껴지시지요? 어떤 시조 시인이 어리바리하기 그지없는 우보 선생을 두고 시조 한편을 쓰셔서는 동인지에 올리셨네요. 이라는 제목을 가진 맥시조 43집(2023년)에 실려있더라고요. 그분 서석찬 님의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마워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소개해 보았어요. 그나저나 우보선생이 누구냐고요? 바로 이 블로그의.. 2024. 3. 25.
블로그 활동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3월 12일 오전에 누적 방문자 수를 읽어보았더니 운율이 맞더군요. 1919909! 학창시절에 제곱근을 배운 기억이 나네요. √2의 값은 1.414214였나요? 이걸 그냥 숫자로만 외웠는데 그러다가 '있네 있네 둘 있네'로 외운다는 사실을 알고는 신세계를 접한듯한 충격을 받았어요. 공부라고 하는 건 요령이 있다는 걸 깨달은 거죠. 전체 방문자 1,919,909 Today : 46 Yesterday : 220 같은 반 학생으로 인물이 좋았던 이일구라는 친구가 생각나네요. 그 친구 이름은 숫자로만 이루어져서 아직까지도 기억하는 거예요. 219! 일본인 야구 선수였던 이치로는 어땠고요? 275! 오늘은 제가 쓸데없는 소리를 마구 지껄이고 있네요. 지금까지 제가 블로그에 올린 글이 이제 7천 개를 향해 가고 있.. 2024. 3. 23.
예전의 그 정월 대보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게 어딜 가겠어? 올해는 2월 24일이 음력으로 정월 대보름이었어. 아내가 냉잇국에다가 나물 비빔밥을 만들어 주었어. 그 전날은 대구를 다녀왔었어. 옛 도심에서 1만 원짜리 정식을 먹었는데 푸짐했었던 거야. 돼지고기 두루치기 한 접시에다가 오징어 불고기, 그리고 고등어구이 두 마리가 올라왔던 거야. 그러니 식당에 손님이 많았던 거지. 오랜만에 약령시 골목을 밟아보았어. 이젠 많이 쇠퇴했다고 해도 옛날의 그 명성이 어디 가겠어? 약령시의 명성은 전국적이어서 교과서에도 빠짐없이 실리고는 했었지. 24일 정월 대보름 저녁까지도 경주 남산에는 눈 내린 흔적이 남아있었어. 동쪽 멀리 보이는 토함산 자락에 눈 묻은 것 좀 봐. 남산 정상부에도 눈이 남아있잖아? 저 멀리 남서쪽으로 아득하게 보이는 영남 알프스 일부분에도 눈이 가득했어.. 2024. 3. 13.
벌써 그렇게 되었나요? 컨테이너를 가져다 놓는 모습을 보았어요. 컨테이너 주인은 정년 퇴임을 삼 년 앞으로 놓아두었다는데 은퇴를 하면 가축을 길러보고 싶은가 봅니다.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토지인가 보네요. 멀리 보이는 산이 경주 남산입니다. 교편을 잡은 뒤 두 번째로 졸업시켜 보낸 제자인데 벌써 은퇴를 앞둔 그런 나이가 되었던가 봅니다. 은퇴 후에 고향을 지킨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지요. 나는 청소년기를 보냈던 시골집은 동생에게 물려주었어요. 초등학교를 다녔던 마을은 물속으로 가라앉아 버렸고요.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정신을 차리고는 가던 발걸음을 재촉했네요. 어리 버리 2024. 3. 7.
도서관이 가까이 있다는건 복이지요! 나는 침대 머리맡에도 책을 쌓아두고 살아요. 잠이 안 오면 보기도 하고 밤중에 잠이 깨어서 눈이 말똥말똥 할 때 잠시 보기도 해요. 그럴 땐 주로 가벼운 내용의 책을 봐야지요 뭐. 시립 도서관에도 자주 가는 편이고요. 다행하게도 집 부근에 공공도서관이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도서관에 갈 때마다 책도 자주 빌려오는 축에 들어가요. 오른편 책은 우연히 그냥 얻었어요. 최근 들어서는 김용택 시인의 책이 마음에 자주 와닿더라고요. 이라는 제목을 가진 책은 소장용으로 한 권 구해서 침대 곁에 두고 자주 눈길을 던져볼까 하는 생각도 해요. 예전처럼 밤을 새워 읽진 못하지만 자투리 시간에 책을 펴는 습관은 여전해요. 이런 책을 읽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곁에 있었으면 좋겠네요. 말이 통하는 .. 2024. 2. 29.
1만원으로 느껴본 작은 행복 요즘 세상에 양반이니 상것이니 하는 말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합니다. 나도 굳이 그런 말로 사람을 구별하려는 마음은 털끝만큼도 없어요. 나는 커피 마시기를 좋아하기에 드립 커피를 구하려고 한 번씩 출입하는 슈퍼가 있어요. 커피숍이 아니고 슈퍼라고 하니까 그게 무슨 말이지 하고 의구심을 가지는 분도 계실 겁니다. 잘 볶은 원두커피를 갈아서 드립 기법으로 내려주신 커피를 텀블러에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이틀 정도에 걸쳐 조금씩 마시고 있어요. 커피를 내리러 가보면 수퍼 바깥에 마련해 둔 야외용 탁자에 앉아서 막걸리를 마시고 가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기도 해요. 두 분 어르신들이 대화를 나누시면서 막걸리 한 병씩 나누어 마시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꾸준히 지켜보다가 어느 날엔가 드디어 말을 붙여 보았어요. .. 2024. 2. 28.
휘게, 휘게(hygge)! - 일상 속의 소소한 행복을 더 자주 만나야하는데... '예술의 전당' 지하에 있는 예총 사무실에 갈 일이 생겼어. 아는 분을 만나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어야 했거든. 사무실을 찾아갔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조금 나누고 그분 이야기를 듣기도 하며 소중한 시간을 보냈던 거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햇살이 환하게 쏟아지는 거야. 아까도 비가 왔었거든. 하늘 한구석에서부터 구름 껍질이 벗겨지자 파란 하늘이 깨끗한 속살을 드러내는 거였어. 갑자기 마음이 환하게 밝아오면서 작은 행복이 밀려들기 시작했어. 그래, 바로 이거야. 작은 것에서 느껴보는 이 만족스러운 행복감! 좋은 사람을 만나 함께 보내는 시간도 얼마나 즐거운지 몰라. 인생길은 걷고 싶은 사람과 걸어야 하는 건데 말이지. 그래야 더욱 행복한 건데... 일상 속에서 찾아내는 작은 만족감! 나에게는 그게 얼마나 소.. 2024. 2. 27.
이제 달과 별은 더 이상 청춘들에게 친숙한 존재가 아닌 것 같아 오늘이 정월 대보름이지?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정월 대보름의 세시 풍속을 모르지 싶어. 들은 지식을 바탕으로 머리로는 알아도 실제로 경험해 본 일은 적을 거라는 말이야. 쥐불놀이나 부럼 깨물기 같은 그런 행사들을 알지 모르겠네. 사진은 모두 지난달에 찍은 것들이야. 새벽에 예배당을 다녀오며 찍어두었어. 김용택 시인의 산문을 보면서 느낀 건데 그분은 이런 정월 대보름뿐만 아니라 시골 마을의 여러 풍속을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았어. 이제 우리 세대가 지나고 나면 전통적인 세시풍속과 관련된 모든 게 다 잊힐 것만 같아. 농어촌의 공동체 사회가 무너진다는 건 비극이지. 그 비극은 이미 너무 가까이 와있어. 이제는 달을 쳐다보지 않고 사는 사람도 제법 될 것 같은데 말이지. 우리 세대에게 달은 너무나 친숙한.. 2024. 2. 24.
날고 싶었어 새처럼 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날고 싶었어. 가보고 싶은 곳이 많이도 남아있기에 더욱 날고 싶었던 거야. 멀리 보이는 곳이 내가 사는 도시 시가지야. 사진 오른쪽 끝에 보면 하늘로 치솟은 메타세쿼이아 나무 한그루가 보이지? 그 부근이 황리단길이야. 사람새는 강변에 내리는 것 같아. 시가지 바깥에 경주역이 있어. 경주역 가다 보면 제법 높은 산이 있는데 거기에서 행글라이딩이나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들이 모이지. 아마 거기에서 날아올라 여기까지 왔을 거라는 생각을 해 봐. 나는 겁이 많아 그런지 그런 종류의 스포츠는 즐기지 못했어. 하지만 보는 것은 좋아해. 인생을 윤택하게 살려면 용기가 필요한데 말이지. 어리바리하게 한평생을 보냈기에 해보지 못한 일들이 많았어. 그게 아직도 너무 부끄러운 거야.. 2024. 2. 22.
다녀갔어요 - 2박 3일간 재롱 호강했지 뭐 음력설이 가까워지자 비록 지나가긴 했지만 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멀리 살던 피붙이들이 다녀갔어. 내려오기 며칠 전 생일날 저녁에는 쌍둥이들이 전화로나마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 주었어. 그걸 녹음해두지 못한 게 후회되네 2박 3일의 일정을 소화한다고 그랬는지 몰라도 얘네들은 내려올 때마다 장난감과 여러 가지 물건들을 한 보따리씩 들고 오더라고. 식사 때마다 자기 밥상 앞에 딱 앉아서 배식이 완료되기를 기다리는데 행동이 차분하기만 했어. 먹기는 정말 잘 먹는 거야. 음식 가리는 것도 없이 뭐든지 잘 먹었어. 엄마(며느리)가 아이들 훈련을 너무 잘 시켜두어서 미소와 함께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이었어. 두 녀석이 재롱부리는 것으로 효도를 충분히 하고 갔어. 그새 또 보고 싶어 지더라니까. 자동차가 출발하.. 2024. 2. 21.
다시 공부하고 있어요 - 모르고 가면 볼 게 없거든요 별서에서는 주로 일을 하는 편이지만 되게 춥거나 비가 오는 날이면 책을 보든지 아니면 음악을 들어요. 밥 반공기, 라면 반 개, 떡국 떡 열 알쯤 넣어서 라면 죽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토스트를 구워서 수프에다가 찍어 먹기도 해요. 과일을 곁들이면 정말 푸짐한 거죠 뭐. 이젠 여행 관련 책을 자주 봐요. 4월 초에는 조지아, 아르메니아, 터키 여행을 가기로 했으니 이제부터는 공부를 해둬야지요. 터키는 여섯 번째, 조지아는 세 번째 , 아르메니아는 두 번째 여행이 되네요. 그래도 못 가본 곳이 터키에 너무 많아요. 틈틈이 시간을 내어 다른 종류의 책을 자주 열어보기도 해요. 지난달에는 김용택 씨의 시나 산문집을 주로 보았어요. 지난달, 그러니까 1월 말 친구들을 만나러 대구에 갔을 땐 반월당 부근에 있는 대.. 2024. 2. 16.
이제 곧 학년이 바뀔 거예요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기차를 탔어요. 기차 안에서 조지아와 아르메니아 정보를 읽어보았어요. 친구들을 만나 돼지 찌개를 먹었어요. 나름대로 소문난 맛집이어서 그런지 대기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민원실 로비에 깨끗한 찻집이 있다고 해서 거길 가보았어요. 친구가 선물을 내밀더군요. 일단은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난 뒤 열어보았어요. 명품 합죽선이 나왔어요. 거기에 내가 원했던 글을 써온 거예요. 글씨를 써온 친구의 호가 호월이에요. 회계학 박사를 오랜 전에 취득하고는 일상이 심심하다며 방송통신대 중국어과에 입학하더니만 장학생으로 졸업하더라고요. 정말 귀한 선물이잖아요. 이제 나도 곧 학년이 바뀔 거예요. 무슨 말인지 아시지요? 정 궁금할 경우 아래 글을 읽어보시면 해결 나요. https://yessir.tist.. 2024. 2. 10.
신세계 교향곡(신세계로부터) - 드보르작 교향곡 제 9번 포항에 간 김에 포항 시립교향악단(포항 시향)의 연주회에 간 거야. 포항 예술회관 로비에 들어갔어. 연주회장의 모습인데 경주 예술의 전당과 비교되더라고. 시설은 경주 예술의 전당이 한 수 위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 오늘의 메인 행사는 드보르작 교향곡 제9번 신세계였기에 은근히 기대를 했어. 2악장의 주제 멜로디는 학창 시절에 배워서 자주 흥얼거리곤 했어. https://www.youtube.com/watch?v=_9RT2nHD6CQ 독일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첼리비다케의 지휘로 1991년에 연주했던 동영상을 소개해 볼게. 다 들어보려면 한 50분 정도 걸릴 거야. 포항 시향의 제203회 정기 연주회였다고 보면 돼. 지휘자는 정치용 선생이었는데 그는 완벽하게 악보를 외워서 지휘하시는 것 같았어... 2024.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