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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2022/0926

사람의 온기가 사라지면 집은 순식간에 변해버려요 최근 한 오 년 정도 몇 번이나 시골집을 보러 다녔어요. 내 형편상 세컨드 하우스를 가질 수는 없어서 조용히 지낼 수 있는 시골의 작은 집으로 옮겨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한때는 멀리 다른 곳으로 이사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다른 지방의 집들을 살펴보기도 했어요. 살다가 어떤 형편으로 인해 내가 살던 집을 내어놓을 일이 있다면 잡 안팎부터 깨끗하게 정리부터 해두어야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사진 속에 등장하는 집주인을 흉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에요. 어르신들은 어느 날 갑자기 몸이 불편해지면 급하게 집을 비워야 하고 그런 처지가 되면 집 정리를 할 여유가 없어지잖아요. 그러니 함부로 남을 흉하고 욕하면 안 되지요. 이렇게 수리를 해놓은 걸 보면 자식들이 부모님들을 위해 해 드렸거나 아니면.. 2022. 9. 12.
잡초와 줄기차게 전쟁을 했어요 4 9월 3일 토요일, 시내 성동시장 앞에서 10시 5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갔어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어요. 초강력 태풍으로 소문난 태풍 힌남노의 여파인지 며칠 째 비가 오락가락하네요. 옷을 갈아입고 산 쪽 잔디밭에 난 잡초부터 제거했어요. 그런 뒤 도로 쪽에 난 녀석들을 제거하러 나섰지요. 그런데 손님이 오신 거예요. 장로님 한 분과 목수 겸 전기 기술자이신 집사님 한 분이 시차를 두고 도착하셨네요. 오늘은 큰 욕심 내지 않고 통로 양쪽을 정리했어요. 깨끗해보여도 잡초들이 군데군데 숨어 있더라고요. 잔디밭 잡초 제거나 풀 정리하기, 텃밭과 화초 가꾸기 등은 너무 재미있어서 그런 일을 하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늙은 꼰대가 이런 일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어요? 어리 버리 2022. 9. 10.
영주 관사골의 철도관사 내부를 살펴보았어요 2 벽장 앞에는 내가 학창 시절에 입고 다녔던 그런 교복 차림의 소년과 식구 모습들이 들어있는 작은 사진이 걸려 있었어. 그러니까 이 집 안에는 도합 3개의 방이 있는 셈이네. 재봉틀 서랍 안에는 실패와 작은 기름통까지 보관되어 있었어. 주인분의 섬세함이 굉장하네. 세 번째 방 앞 맞은편은 화장실 공간이야. 왼쪽 벽면에 스위치가 보이지? 바로 이런 형식으로 만들어졌어. 1960년대나 70년대의 물건같이 여겨지네.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소변기가 먼저 나타나. 그 안쪽에 대변실이 있는 거지. 전구 하나로 소변실과 대변실 모두를 밝히도록 되어 있었어. 예전에는 여기에 램프등을 올려놓았을 거야. 정말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어서 감동이 되더라고. 대변을 보는 화장실 안쪽에 있는 시건장치야. 밖에서는 절대 열 수 .. 2022. 9. 9.
영주 관사골의 철도관사 내부를 살펴보았어요 1 어렸던 시절 철도관사에서 한 십여 년 정도 살았어. 아버지께서 철도공무원을 하셨거든. 당시엔 먹고살기에 바빠 작은 공간이라도 있으면 텃밭으로 사용했어. 우연히 주인분을 만나 거야. 그래서 관사 안 구경을 할 수 있었던 거지. 동영상으로 빨리 보고 싶다면 아래 네모를 클릭해 봐. https://yessir.tistory.com/15870269?category=1126452 1930년대에 지은 철도관사 내부는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5월 4일 목요일, 영주 구시가지에 갔습니다. 영주시가지가 내려다보이는 부용정 부근에서 커피 한잔을 즐긴 뒤 관사골(철도관사가 있는 동네)에 내려가서 구경을 했습니다. 정말 운 좋게도 철도 yessir.tistory.com 입구가 앞으로 보이는 저 시멘트 통은 개 집이 아니야. 내 .. 2022. 9. 8.
주책바가지 16 - 그대 그리고 나 난 요즘 유행하는 노래들은 잘 몰라. 시대의 흐름에 뒤떨어진 사람이 되어버렸잖아? 유튜브에 올라온 노래들을 탐색하다 보면 정말 많은 세대차이를 느껴. 그래서 그런지 나는 내 정서에 맞는 노래를 좋아해. 그대 그리고 나! https://www.youtube.com/watch?v=oxkm4xw4swA 그래! 원래는 이 분들이 부른 노래야. 가사를 소개해 줄게. 그대 그리고 나 (정현주 작사 작곡, 소리새 노래) ​ 푸른 파도를 가르는 흰 돛 단 배처럼 그대 그리고나 낙엽 떨어진 그 길을 정답게 걸었던 그대 그리고 나 흰 눈 내리는 겨울을 좋아했던 그대 그리고 나 ​때론 슬픔에 잠겨서 한없이 울었던 그대 그리고 나 텅 빈 마음을 달래려 고개를 숙이던 그대 그리고 나 우리 헤어져 서로가 그리운 그대 그리고 나 .. 2022. 9. 7.
잡초와 줄기차게 전쟁을 했어요 3 요즘은 여길 자주 가요. 9월 1일에는 담장 너머 배롱나무 아래를 깨끗하게 청소했어요. 이제 속이 시원해지네요. 잔디밭 풀도 뽑아주어야 하는데 말이죠. 오늘 9월 3일 토요일에는 잔디밭을 반 정도 정리했어요. 산아래 쪽을 청소해두었더니 속이 시원해져요. 이제 조금씩 정리되어가는 것 같아요. 차고 부근도 깔끔하게 정리를 했어요. 앞집과의 경계인 담장 밑에 가득했던 풀들도 깔끔하게 뽑았어요. 정작 중요한 부분이 많이 남아있어요. 집 뒤쪽에 있는 텃밭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그게 큰 고민이에요. 작업량이 상당할 것 같아요. 일단 추석을 보내고 나서 작업 구상을 해야 할 거 같아요. 비가 오려고 하네요. 쉬어야지요. 무리하면 탈 나거든요. 어리 버리 2022. 9. 6.
캡컷 편집 - 아이들에게 배웠어요 지난달 어느 아침, 캡컷을 배웠어. 강사는 아이들이었어. 캡컷이라는 프로그램이 존재한다는 건 처음 알았어. 틱톡(抖音, 더우인)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 편집 프로그램인가 봐. 틱톡(TikTok)이 왜 그렇게 성장하는지 알게 된 좋은 계기였어. 아이들이 얼마나 똑똑한지 몰라. 감동스러웠던 아침이었어. 어리 버리 2022. 9. 5.
알려드립니다 1. 다음 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9월 1일에 이전 신청을 해서 이사를 왔습니다. DAUM 블로그가 페쇄된다는 사실 정도는 다 알고 계시지요? 지금까지 제 블로그를 방문해 보신 분들에게는 조금 낯설지 싶네요. 화면 제일 위 왼쪽을 보시면 알록달록하면서도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의 '깜쌤의 세상 사는 이야기"라는 작은 로고가 있습니다. 그걸 누르시면 제 블로그의 홈(Home) 화면이 뜨게 됩니다. 그 밑에 있는 홈을 클릭해도 되고요. 2. 영화와 여행에 관한 더 자세한 글을 보시려면 네이버에 있는 제 블로그의 글을 보시는게 나을 것입니다.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 네모 상자나 파란색 주소를 누르시면 넘어갈 겁니다. https://blog.naver.com/sirun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네이버 블로그.. 2022. 9. 3.
잡초와 줄기차게 전쟁을 했어요 2 풀이 왜 이렇게 잘 자라는지 모르겠어요. 온 사방이 풀이잖아요. 본채 앞 데크와 잔디밭 사이에도, 야외 수도가에도 풀이 가득했어요. 저걸 다 뽑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생각할수록 아득하기만 했어요. 잡초와의 전쟁을 엄숙히 선포하고 작업 구상을 해보았어요. 일단 마당가부터 하는 게 순리겠지요? 텃밭은 나중에 어떻게 하기로 하고 일단 거긴 접어두었어요. 하지만 본채 뒷부분 공간만은 반드시 손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만히 놓아두면 집안으로 들어올지도 모르니까요.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급할 거 뭐 있니요? 하는 대로 느긋하게 하면 되지요. 전지가위와 호미, 빗자루와 까꾸리를 준비했어요. 길냥이 녀석이 애교를 부려댔지만 일단은 무시하고 눈길도 주지 않았어요. 두세 시간 전지 가위질을 하고 풀을 뽑고 나자 조.. 2022. 9. 3.
국수를 먹을 땐 행복해져요 간혹 가다 만나는 열무 줄기의 그 알싸한 맛을 나는 참 좋아해요. 아내가 열무김치를 얹은 국수를 만들어주었어요. 나는 국수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어느 날은 칼국수를 만들어주었어요. 칼국수 중에서도 안동 지방에서 먹을 수 있는 연한 칼국수는 정말 좋아해요. 경주에서는 안동식 칼국수를 먹기가 힘들어요. 바로 이런 스타일 말이죠. 그때의 경험은 아래 글 상자 속에 들어있어요. https://blog.daum.net/yessir/15870041 안동에서 대구까지 : 낙동강 자전거 기행 - 풍산을 지나서 단호교를 건너면 마애리 솔숲 공원을 만나게 돼. 앞에 보이는 절벽은 망천 절벽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해. 마애 선사유적 전시관이 있음을 나타내는 입간판이 보이지? 여기에서는 안동 지 blog.daum.net.. 2022. 9. 2.
잡초와 줄기차게 전쟁을 했어요 올해는 유난히 가물었잖아요? 그래서 날을 잘 골라야 했어요. 시국이 시국인지라 비 온 다음날마다 녀석들과 전쟁을 하기로 했어요. 전통 약골인 나의 전투 상대로 지목받은 잡초들은 가뭄에 강한 녀석들이었어요. 비가 안 와도 얼마나 잘 자라는지 몰라요. 그래서 비가 온 다음 날에는 어김없이 전장으로 출근했어요. 잡초와 전쟁을 시작한 거예요. 아군 격인 채송화는 참으로 강인하더라고요. 나와 한 편인 이 녀석도 정말 질기더라고요. 작년에 심었던 백일홍 두 포기에서 씨가 날아가 자란 것들이죠. 이 녀석들도 우군이고 아군이지요. 적군으로 지목된 잡초들 사이에서 꿋꿋이 살아남았네요. 두 시간 이상 전투하기에는 무리가 있더라고요. 그러기를 꽤 오래 했어요. 질긴 전투였어요. 그 전쟁은 아직도 진행 중이에요. 잠시 휴전을.. 2022. 9. 1.